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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 신야와 추성훈.
아오키 신야와 추성훈. ⓒ추성훈 인스타그램

‘섹시야마’가 해냈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2년 만에 오른 옥타곤에서 당당히 승리를 따내고 포효했다. 

추성훈(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카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원챔피언십 대회-ONE X’ 대회 라이트급 77kg 경기에서 일본 국적의 아오키 신야를 상대했다.

아오키는 지난 2008년부터 추성훈을 향해 도발을 일삼던 선수다. 지난해에는 경기장에서 마주친 추성훈을 향해 ”왜 대결을 피하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은 체급이 맞지 않아 경기가 불가한 상황. 추성훈은 계속해서 도발하는 아오키를 상대하기 위해 몸무게를 7kg이나 감량하며 ‘참교육’을 준비했다.

아오키 신야.
아오키 신야. ⓒ쿠팡 플레이

그러나 아오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을 두 번이나 지냈고, 최근 4연승 중이었다. 현재는 라이트급 랭킹 3위다.무엇보다 아오키는 1983년생으로 추성훈보다 8살이나 어리다.

마침내 경기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경기 전 추성훈의 패배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는 추성훈이 밀렸다. 아오키가 추성훈 등에 올라타 초크 공격을 퍼부었고 추성훈은 공격 없이 수비하기에만 급급했다.

1라운드: 아오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추성훈.
1라운드: 아오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추성훈. ⓒ쿠팡 플레이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아오키가 추성훈의 다리를 잡아 들었는데, 추성훈은 한 다리로 중심을 꼿꼿하게 잡은 채 아오키 안면에 펀치를 쏟아부었다. 다시 대치 상황이 이어졌고, 추성훈의 펀치가 아오키의 안면에 제대로 꽂히면서 경기 흐름은 추성훈에게 넘어갔다.

2라운드: 추성훈의 연타.
2라운드: 추성훈의 연타. ⓒ쿠팡 플레이

아오키의 빈틈이 놓치지 않고 추성훈은 펀치를 계속 날렸다. 아오키는 반격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추성훈의 TKO 승리가 선언됐다. 추성훈이 아오키 안면에 적중시킨 펀치가 70여초동안 55연타였다.

승리가 확정된 뒤 추성훈은 경기장 바닥에 누워 승리를 만끽했다. 추성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 고전하긴 했다.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관중들의 ‘섹시야마’ 외침을 듣고 힘을 냈다. 아오키의 눈빛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추성훈은 “앞으로 더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아래는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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