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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신임 감독이 7일 오후 울산시 동구 울산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1.1.7
홍명보 울산현대 신임 감독이 7일 오후 울산시 동구 울산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1.1.7 ⓒ뉴스1

‘K리그 선수는 B급이다’

지난 2014년 7월, 홍명보 당시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책임지고 물러나는 기자회견에서 한 이 말은 K리그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가 한 말을 옮기면 이렇다.

″우리나라에 A급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은 유럽에 나가면 거의 B급대 선수들이다. 우리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그 밑에 있는데 과연 잘하는 선수가 유럽에 나가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지금 그 선수들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과연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엔트리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한 고민이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을지 모르지만, 이 발언은 K리그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7년 후 그는 K리그 울산 현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7일 오후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B급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먼저 K리그 팬들에게 사과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감독직을 사임하는 자리에서 K리그를 비하했다는, (당시) 나에게 그런 여유와 이유가 없었다”라며 ”나의 발언으로 K리그 팬들이 상처를 받은 걸 알고 있다.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받았을 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 또한 K리그 출신이라며 K리그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K리그는 내가 데뷔했고, 가장 오래 선수 생활을 한 리그”라며 ”지금까지 아시아를 선도하는 리그를 내가 비하를 하거나 깎아내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축구인으로서 K리그에 대한 애정과 동경, 감사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울산 현대 감독으로서 K리그에 어떤 진심을 가지고 있는지 팬들에게 직접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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