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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자택 앞으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 명의의 통신요금 고지서가 배달된 사실이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는 우체국 택배상자와 서류봉투 묶음 등이 배송됐다. 이 묶음 가장 상단에는 KT 통신요금 고지서가 포함됐는데, 받는이에 '안봉근 고객님'이라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자택으로 '안봉근' 명의 휴대폰 요금 고지서가 배달됐다

통신요금 고지서나 카드명세서는 개인정보의 하나로 취급돼 명의자 앞으로 직접 배달되고, 본인만이 열람할 수 있도록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안 전 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고지서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배송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 우선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정호성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48)이 구속기소된 상태로, 박 전 대통령의 생활을 직접 도울 수 없기 때문에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가사 및 살림을 도맡고 있을 수 있다.

이미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확인한 바 있듯이 박 전 대통령은 이영선 행정관이 직접 개통해 건넨 소위 '차명폰'을 통해 최순실씨(61·구속기소) 등과 연락을 수시로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비서관의 이름으로도 차명폰을 개통하고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자택으로 '안봉근' 명의 휴대폰 요금 고지서가 배달됐다

16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담당하는 미용사 정송주 원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한편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대통령 시절 올림머리를 담당했던 정송주씨와 화장담당 정매주씨가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정씨 자매는 이날도 오전 7시30분쯤 어김없이 택시를 이용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흘 내내 박 전 대통령 집에 들어갔다가 약 1시간 뒤인 오전 8시30분쯤 빠져나오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자택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규칙적으로 매일 1시간씩 방문하는 모습 등으로 미루어 볼때 머리손질과 화장을 돕는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 들어간 이후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매일 미용사를 불러들여 머리와 화장을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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