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와 기숙사 관리직원들이 빈대(베드버그·bedbug) 박멸을 위해 기숙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국내 찜질방에서 발견됐던 빈대가 이번엔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타났다.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출현해 긴급방역이 실시됐다. 학생들은 대학 측의 뒤늦은 대응에 문제 비판하며 다른 기숙사에 빈대가 퍼지고 있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19일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 등에 따르면, 신축 기숙사인 명교생활관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빈대로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학생은 기숙사 매트리스 아래서 큰 벌레를 찾았다고. 피해 학생은 매트리스 커버 위에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득실거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렸다. 이어 다른 학생들의 빈대 피해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9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와 기숙사 관리직원들이 빈대(베드버그·bedbug) 박멸을 위해 기숙사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학교 측은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방역에 나섰다. 계명대는 지난 18일 명교생활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신축 남자동에서 벌레 물림 상황이 발생했다"며 "명교생활관에서는 평소에 연간 8차례에 걸쳐 방역을 실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피해 사생 및 모든 사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전체 생활동 벌레 방역과 침대 커버를 교체하고 있다.
빈대가 나와 문제가 된 방은 피해 학생이 사용하기 직전에 영국 국적 출신 학생이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이 방은 현재 사용하지 않고, 침구는 폐기된 상태다.
19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와 기숙사 관리직원들이 빈대(베드버그·bedbug) 박멸을 위해 기숙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다. 빈대 박멸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살충제로 죽지 않으며, 온도 조절 만으로도 박멸하기도 어렵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데, 빈대에게 물린 사람은 극심한 간지러움을 겪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빈대는 먹이를 먹기 전 몸길이가 6.5~9mm이지만 먹이를 먹은 후에는 크기가 커진다.
빈대는 침대에 서식해 베드 버그(bed bug)로 불린다. 가구나 침구류에 빈대가 계속 번식할 수 있다. 빈대는 낮에 잘 발견되지 않는다.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이다.
빈대를 퇴치하기 위해선 물리적 방역과 약제 처리를 병행해야 한다. 빈대가 발견된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 약제로 처리하거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흡입한 뒤, 두꺼운 비닐로 매트리스를 밀봉해야 한다. 최소 30일 놔둬야 빈대가 굶어 죽는다고. 빈대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 진공청소기의 경우, 먼지 통을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침대 틀과 침대 부근에 있는 틈새 전체에 약제 처리를 해야 하며, 빈대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방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