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에서 무술을 갈고 닦으며 살고 있는 무림고수 정경교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재야의 무림고수 정경교씨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산불을 진화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재야의 고수’ 특집이 진행된 가운데, 마이산에서 무술을 갈고 닦으며 살고 있는 현실판 홍길동이자 무림고수 정경교씨가 자기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정경교씨는 자신에 대해 “정 도사라고 불러 달라”면서 “흰 구름 속에서 잘 놀고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태권도, 태극권, 무에타이 등 50여 가지 동방 무술은 물론, 쌍절곤, 구절편, 청룡도 등 무술 도구 18가지 이상을 다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산속에서 살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릴 때부터 홍길동, 임꺽정 등 무협 소설을 좋아했고, 황비홍과 안중근 의사를 존경한다. 나중에 커서 (무술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면서 “외항 상선을 12년간 항해사로 탔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나중에는 질리고 몸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산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무술 연마를 위해 2만 평의 약초밭을 가꾸고 있다는 정경교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그는 또 신선처럼 사는 하루 일과에 대해 “새벽 5시에 일어나면 30분 정도 대금을 분다. 그 다음에는 내가 동방무예 50~60가지 정도를 하니까 각종 무예를 수련한다”라며 “염소와 강아지 밥을 주고 약초밭도 한 번씩 돈다. 처음에는 200평 정도를 건강 삼아서 시작했는데 2만 평 정도가 됐다. 보통 농부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데 나는 무술 연마를 위해서 한다. 막 쓸어버리면서 하니까 혼자 열사람 몫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산불이 났을 당시 활약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동네에서 유명하냐?”라는 질문에 “한번은 산불이 났다. 소방 헬기가 뜨고 소방차가 2대가 왔다. 고함을 한번 질렀더니 그 큰 산불이 팍 꺼져버렸다. 나도 놀랐다. 마을 부녀회 다섯 분이 산불이 꺼지는 걸 옆에서 봤다. 그분들이 살아 계신다”라고 답했다.
고함으로 산불까지 진화한 정경교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유재석이 “마침 소방헬기가 물을 내릴 때 그런 것 아니냐?”라고 묻자, 정경교씨는 “소방헬기가 오기도 전에 불이 꺼졌다. 그래서 소방헬기는 (불이 난) 다른 마을로 갔다”면서 “당시 산과 인접한 인삼밭에 불이 붙어 위급한 상황이었다. 보통 수련한 기에다가 10배, 100배가 나오니까 1분간 고함을 내지르자 산이 끄떡끄떡 움직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리를 어떻게 질렀냐?”라는 물음에는 “상욕을 했다. 불에다가 최고로 악독한 욕을 원 없이 했다”라며 당시 내뱉었던 욕을 직접 선보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폭소하며 “이 욕을 녹음해서 진짜 욕 먹어야 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