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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의식 회복한 할머니 사이 좋았다
ⓒ연합뉴스

'농약 사이다'를 나눠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유일하게 의식을 회복한 신모(65)씨는 20일 "사이다를 먹고 나서 비틀거려 뇌졸중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신씨와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사건 당시의 현장상황을 살펴봤다.

'농약 사이다' 의식 회복한 할머니 사이 좋았다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의 사위가 20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경찰 수사에 항의하며 기자들에게 박카스병 제조번호를 설명하고 있다.

피해자들 중 가장 젊은 신씨는 아직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사건으로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3명은 위중한 상태다.

다음은 신씨와 일문일답.

-- 마을회관 들어간 순서는.

▲ 마지막으로 들어간 건 민00, 이00씨 등 두 분이다. 나는 그 전에 들어갔다. 정00씨가 "물 끓여 놓았다"고 말했으니 아마 정00씨가 가장 먼저 왔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 누가 먼저 사이다 마시자고 했나. 냉장고에 콜라와 환타도 있었는데.

▲ 기억 안 난다. 그냥 목 말랐고 전날 먹고 남은 거라서 나눠 마셨다. 종이컵이 아닌 흰술잔 컵에 반잔 정도씩 나눠 마셨다. 누가 마시자고 했는지, 따라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냄새, 색깔 변질 등을 눈치 채지 못했나.

▲ 전혀 몰랐다. 술컵에 사이다를 조금씩 나눠 비슷한 시점에 함께 마셨을 것이지만 정확한 기억은 안 난다.

-- 마시고 난 뒤 상황은.

▲ 내가 비틀비틀거려 스스로 뇌졸중이라고 생각했다. 구토한 기억도 없다. 뇌졸중이다 싶어 집게 갈려고 하니깐 문이 안 보였다. 어느 쪽으로 나가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안개 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 쓰러진 것도 모르고 옆에 누가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겠다.

-- 할머니들 간에 평소 사이는.

▲ 8명이 주로 같이 지냈는데 1명은 그날 밭에 모종하러 갔다는 말을 들었다. 모두 사이 좋은 편이다. 용의자라고 하는 박모씨는 마을로 시집온 뒤 70년 같이 살았다. 본토박이고 성격이 온화하다. 사이 나쁜거 전혀 없었다.

-- 경찰에서 구속영장 신청한 박 할머니와 대질 신문을 한 적이 있나.

▲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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