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과거에는 ‘당나라'도 하나의 브랜드였다

여전히 사람들은 브랜드에 민감하다.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두하던 날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 중 하나도 그녀가 신고 있다가 벗겨진 프라다 신발이었다. 유명 브랜드의 신발이 아니었다면 관심조차 끌지 못했겠지만, 사람들은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눈길을 주었다. 사실 브랜드는 그 제품 자체에 온전히 집중을 못하게 한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기호, 즉 로고에 모든 관심을 쏠리게 한다. 브랜드에 집착하는 역사는 꽤 오래 되었다. 우리를 둘러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과거에는 ‘당나라'도 하나의 브랜드였다

1. 우리는 기호를 소비하는 생활에 들어와 있다.

과거에는 ‘당나라'도 하나의 브랜드였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이 성립하는 것은 광고에 의해 기호가 가치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프랑스의 현대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2007)와 같은 기호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우리는 기호를 소비하는 생활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현대에는 거의 모든 것이 기호를 소비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텔레비전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사운데 출연한 연예인에게 고가의 물건과 저가의 물건을 맞추게 하는 ‘등급 매기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감각만으로는 품질의 우열을 정확히 가려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와인인 로마네 콩티(Romanee Conti)와 이만 원짜리 싸구려 하우스와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책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저)

브랜드의 힘은 강력하다. 예전에 큰 인기를 끈 펩시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도 결국 코카콜라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다. 비슷한 맛이지만 코카콜라 병이나 캔에 들어있으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 그래도 봐 줄만 하다. 저자가 든 예처럼 수백만 원과 이만 원의 차이처럼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 온전히 브랜드 때문이라면 문제는 있다. 선호하는 것이 브랜드 때문인지, 아니면 그 제품의 질 때문인지의 갈림길에 서있는 셈이다.

2. 당나라도 브랜드였다. 브랜드 역사는 꽤 깊다.

과거에는 ‘당나라'도 하나의 브랜드였다

“브랜드라는 시점으로 역사를 재조명하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래 전에 일본에서 ‘당(唐)’은 하나의 브랜드였습니다. ‘당물(唐物)’이라는 말이 있는데, 원래는 당나라에 파견되었던 사신이 일본에 갖고 돌아온 ‘당나라에서 전래된 물건’이라는 의미였으나 차츰 ‘외래품’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일본이 최초로 다양한 문물을 구입한 상대가 중국의 당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당 이전의 수나라(AD 581~618년)에 사신을 보내 교류했는데, 그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수라는 이름은 정착하지 않았던 것이죠. 당시의 중국(수나라와 당나라)은 일본에서 보았을 때 선진국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가져온 물건은 ‘당물’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브랜드였습니다. …. 그런 고립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유일한 창구인 당나라로부터 들어오는 세계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물건에 일본인은 흠뻑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일본인은 지금도 해외 브랜드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맨 처음 중국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된 대상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또 영국과 프랑스 시대를 거치며 변화해가는데, 최초에 새겨진 “당물=외래품은 좋다”라는 주술로부터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저)

우리도 과거 “미제, 일제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말들을 하곤 했다. 그에 맞서 정부 차원에서 국산품 애용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렇게 외국산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강력한 열망은 무려 지금부터 1400년 전쯤인 당나라 때부터였다. 그 주변부에 있던 일본은 당나라 물건, 즉 ‘당물’에 열광했다. 선진국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외국에서 건너왔다는 이유만으로 그랬으리라. 우리가 열광하는 지금의 브랜드도 혹시 제품의 질이 아닌 이런 이유는 아닐지 고민해 볼 일이다.

3. 미국을 동경하게 만든 것은 할리우드였다.

과거에는 ‘당나라'도 하나의 브랜드였다

“미국의 생활양식을 만들어낸 것도 할리우드입니다.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나 홈드라마에 그려지는 미국의 가정생활은 처음에는 미국인에게조차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넓은 집에 햇빛이 잘 드는 마당, 집안에는 최신형 냉장고가 있고, 그 안에는 먹을거리가 잔뜩 들어 있다. 거실에는 커다란 텔레비전이 놓여 있고 가족은 언제나 농담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그런 영상이 사람들의 마음에 동경의 대상으로 들어와 자신의 생활양식을 그것에 애써 맞추는 형태로 변하게 되었던 것이죠. 그것은 동시에 신흥제국 미국의 세계화 전략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생활양식을 동경하고 따라 하는 행위는 미국의 물건을 갖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적인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경외감을 심어주어 세계를 미국 중심으로 바꿔가려는 것입니다.”(책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저)

미국인의 삶 자체도 브랜드다. 브랜드로서 그것을 동경하게 만들고 하나의 문화 코드로 만든 것은 할리우드였다. 특히 미국보다 못사는 나라에서는 눈이 휘둥그래질 수밖에 없다. 온갖 가전 제품과 풍부한 먹을거리, 거기에 적당한 여가 생활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런 미국의 전략은 자연스럽게 먹혀 들었다. 많은 국가들은 미국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싫든 좋든 현대인 생활의 표준을 제시한 것은 미국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트로트 왕자 정동원, 해병대 입대하더니…“이찬혁인 줄 알았네” 말 안 하면 못 알아볼 180도 달라진 근황 포착
  • 2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 3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 4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 붙이며 인스타에 ‘단독’ 공개한 이재용 직찍 : 어떤 인연인가 했더니… 이건 예상 밖이다
  • 5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 6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 7 설레는 봄의 정점 벚꽃의 엔딩이 빠르게 다가온다 : 벚꽃 축제 어디로 가볼까
  • 8 국힘 서울 지지율 13%에 뿔난 배현진의 장동혁 사퇴 공개 요구, “애당심과 결단 기대한다”
  • 9 "미국의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가능성", 미국 국제법 전문가 173명이 공개 서한 보냈다
  • 10 "홍명보 나가" 김영광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새 사람 추천했다 : 수원 삼성 팬들 불쾌감을 드러냈다

허프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허프 사람&말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누군가 당신을 찍고 있다

최신기사

  • 아버지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는 무기 팔러 다닌다
    글로벌 아버지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는 무기 팔러 다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이슈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구원의 소망을 품고..."

  •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글로벌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답답해서, 불안해서, 심심해서?

  •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뉴스&이슈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3부리그? 4부리그?

  •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우리가 호구냐

  •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글로벌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라이프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자칫 피해 키울 수 있다

  • [허프 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보이스 [허프 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엔터테인먼트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악플 부대.

  •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엔터테인먼트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여기 있는 거 다 합쳐도?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