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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만희와 최순실 측이 청문회에서 짜고 위증을 할 거라고 고영태가 예언했고, 예언은 현실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친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최순실 측 증인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영태의 '예언'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한 '월간중앙' 인터뷰 내용을 보자.

지난 13일 통화 당시 고씨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 게 고씨의 주장이었다.

이틀 후인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씨가 사전에 예고한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재연됐다. (중앙일보 12월17일)

해당 질의 장면을 고영태씨의 '예언'과 비교해보면 이렇다.

이만희 : (...) 혹시 그 사무실에 근무하시면서 최근에서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그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습니까?

박헌영 : 네.

이 : 그 말씀은 그 태블릿PC 가 이번에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그 PC가 맞습니까?

박 : 그건 저도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그게 제가 봤던 PC가 종편에 공개됐던 PC라고 추정을 하는 이유는 그 태블릿PC를 고영태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그래서 제가 충전기 아무거나 꽂으면 되지 않냐 얘기를 했더니 그 충전기가 아니다, 일반 충전기가 아니다 그러면서 보여주길래 그거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저한테 했었고요.

이 : 옛날, 구형이었다는 거죠?

박 : 네. 그래서 보니까 (충전)핀이 예전 거였고요. 그래서 그걸 사오겠다 했는데 제가 그걸 못 사갔습니다. 그래서 고영태씨가 그걸 가지고 저한테 좀 핀잔을 했고...

'친박' 이만희와 최순실 측이 청문회에서 짜고 위증을 할 거라고 고영태가 예언했고, 예언은 현실로 나타났다

4차 청문회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작성한 '특검 및 국정조사 재단 대응방침'이라는 문건을 입수해 공개한 바 있다.

정 전 이사장도 "제가 직접 작성했다"고 시인한 이 문건에는 국정조사 특위 소속 여야 의원 '분류표'가 있는데, 이만희 의원은 이완영, 최교일 의원 등과 함께 청색으로 표기한 뒤 '친박'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최춘실 측 증인과 친박 의원이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고씨가 어떻게 예측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 고씨가 지칭했던 "새누리당 한 의원"이 이만희 의원을 특정해서 지목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 의원 측은 17일 "보도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언론사에 보도 경위를 묻고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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