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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내부에서 균열을 겪고 있다
ⓒVincent Kessler / Reuters

뮌헨이 공포의 밤을 보낸 뒤 독일인들은 충격을 옷에 묻은 먼지처럼 털어내려 애쓰고 있다. 단독 테러범은 무서운 존재이나, 자신의 망가진 인생을 영원히 끝장내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도 죽이는 미쳐 날뛰는 총잡이 늘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광기와 함께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며, 우린 할 수 있다.

소리 내어 말할 수는 없어도 안도가 되는 측면이 있다.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모두 이게 개인의 행동이 아니라 테러일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무지했던 그 날 밤 이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뮌헨 경찰은 추가 공격이 뒤따르는 조직적 테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도시 뮌헨을 거의 차단시키다시피 했다. 그리고 무지의 밤에 현재 독일 사회의 분열이 확 드러났다.

ISIS가 테러의 배후일 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은 증거도 없이 다른 모든 가능성들을 단호히 거부했다. ISIS의 소행이길 속으로 바란 사람들까지 있었다. 독일의 심각한 정치적 분열이 더욱 심해지길 바란 것이다.

반면 아무도 ISIS에 대한 의심을 지나가는 말로 언급하지조차 않았다. 누구도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 예측이나 미심쩍은 말조차 바로 나오지 않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문화가 파괴되지 않은 것에 모두 안도했다. 적어도 그 날 밤엔 그랬다.

해외 매체, 특히 영어권 매체들이 보다 가혹하고 편견을 담은 보도를 했다. 아무 거리낌없이 총을 쏜 사람이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독일 매체는 이러한 보도를 피했다. 한 가지의 잘못된 의심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독일 매체들은 이상할 정도로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보도했다. 그걸 좋게 볼 수도, 나쁘게 볼 수도 있다.

논쟁은 소셜 미디어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논쟁을 거기서 끝내는 것은 검열의 전 단계 같았다. 이런 접근은 신뢰를 만들지 않는다. 자유 언론과 끝까지 싸우고 끝낸 분쟁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덜 파괴적이다. 사람들은 논쟁을 이런 식으로 끝낼 수 있다고 잘못된 가정을 한다. 그러나 침묵은 의심과 추측에 근거한 이론들을 키울 뿐이다.

올랑드와 오바마 같은 지도자들이 독일에게 연대를 표명했다는 것은 그들 역시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그게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나 독일이 두 진영으로 갈려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쪽 진영은 독일의 현재 문제들을 이민자들의 탓으로 보며, 이런 테러, 특히 최근 뷔르츠부르크의 열차 테러 같은 일이 일어날 때면 자신들이 옳았음이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은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공격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나이도 출신지도 모른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회를 통합하려는 치열한 노력과 너그러움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다른 진영이 보기에 뮌헨의 테러는 우리가 아직 무방비 상태가 아니라는 걸 입증한다. 경찰이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했으니 현재 적용하고 있는 개방의 자유 방임 정책을 바꿀 필요가 없다. 뮌헨을 뷔츠부르크 공격에 대한 변명으로 남몰래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극우의 극단주의가 배경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 이 역시 독일 사회에 만연한 깊은 불신의 표현이다.

슬프게도 양측 모두 말없이 다음 사건을 기다리고 있다.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냥 보류되었을 뿐이고, 어느 쪽에도 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독일이 얼마나 분열되었는지, 얼마나 변했는지를 볼 수 있다.

뮌헨의 총기 난사는 광기 어린 총잡이가 매일 튀어나오는 것 같은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 같았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보통 미국의 느슨한 총기 법을 지적하며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 준 미국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쳤다.

이제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지원을 허가할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이 넘치는 오만에 대한 복수 같이 느껴진다. 이젠 총기 법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총을 구하거나 물건을 치명적인 무기로 바꿀 수 있는 심리적 조건도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극명한 정치적 분열은 이제 독일에서도 볼 수 있다. 독일은 좀 더 다채로워지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보다 미국적이 되어간다. 또한 독일의 적대성은 보다 폭력적이 되고 있다. 이 분열은 민족과 사회의 단층을 따라 더 심해질 것이다.

적군파 테러 시절의 분열은 지금과 비슷했다. 암살에 대한 '비밀스런 기쁨'은 좌파와 68년 세대들의 대학 시절의 쿨함의 일부였다. 적군파는 오랫동안 교수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 그들의 일이 너무 더럽다고 느끼면서도 진보적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헬무트 슈미트 수상은 사회를 개혁했다. 강한 법을 도입하고 국가 안보 기구를 강화했다.

이번에는 그렇게는 안 될 것이다. 연방 정부는 통제 상실에 일부 책임이 있다. 국경을 통제하지 않고, 도시와 마을의 수십만 명에게 정체성을 확인하거나 묻지도 않는다. 특이한 절차다.

독일의 사라진 안전감을 누가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까? 최근 여러 해 동안의 실패, 끈질긴 문제의 부정 이후 누가 믿음직할까?

사건이 터질 때마다 독일인들은 간담이 서늘해질 것이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의심할 것이다.

헬무트 슈미트는 사회 대다수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는 힘있게, 단호하게 행동했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책임감을 짊어졌다.

그의 리더십에 비하면 지금의 독일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분열은 극복되는 게 아니라 더 깊어지고 있다. 양쪽 모두 점점 더 증오와 불관용을 키우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측은 배제하기엔 너무 크며, 배제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분리가 아닌 조화를 모토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이것을 이룰 것인가? 신뢰의 위기는 메르켈과 가브리엘이 경험한 위기 중 가장 깊은 위기다.

"우리는 이 일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세만으로는 부족하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 독일에 처음 게재된 글로, 허프포스트 US에 게재된 글 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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