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6조3555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6.7%, 62.8%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익은 858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쪽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사업 재정비 영향 등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을 하는 뷰티 사업부문의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2조3500억 원)이 전년보다 16.5% 하락했고 영업손익(-976억 원)은 적자전환했다.
4분기 전사 실적도 매우 나빴다. 매출액은 1조4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했고, 72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면세점 채널 물량 축소 등 유통채널 재정비 작업으로 매출액이 줄었고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와 중국법인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다만 4분기 미국과 일본 매출액이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각각 7.9%, 6.0%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반등도 일정 조건 하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낸 보고서에서 “상반기 실적 모멘텀 부재가 불가피한 가운데 하반기 비용 효율화 효과와 북미 성장의 수익성 전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반기까지 중국과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상반기 이후 면세 매출 볼륨 확대와 북미 이익 기여 향상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 기저효과 예상되나 근본적인 펀더멘탈 개선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 쪽은 실적 반등 전략으로 △전통 유통 채널 비중을 축소하고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비중을 확대하는 등 국내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북미·일본 등 성장하고 있는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해외 사업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성장 채널과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