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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게임하다 열 엄청 받는다. 세게 좀 제재 하는 게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이 발언이 다시 주목되는 것은 최근 넥슨코리아에서 벌어진 ‘메이플 키우기’ 확률 조작 논란 때문이다. 

메이플 키우기. ⓒ넥슨코리아
메이플 키우기. ⓒ넥슨코리아

특히 이번 확률 조작 논란과 관련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넥슨코리아의 불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메이플 키우기 확률 조작 논란에 대해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오히려 이용자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용자들은 이번 논란이 일회성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넥슨코리아의 뿌리 깊은 소통 부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넥슨코리아의 소통 부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는 소위 ‘잠수함 패치(몰래 패치를 진행하는 것)’ 논란이다. 넥슨코리아는 26일 공개된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 명의 사과문에서 “유저분들께 안내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며 잠수함 패치 사실을 인정했다.

이용자들은 넥슨코리아가 문제를 인식하고도 소통 없이 잠수함 패치를 통해 문제를 덮으려 했던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문제를 인식한 시점에서 빠르게 사과하고 적절한 대응을 했다면 문제가 여기까지 커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과문이 올라오자 메이플 키우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잠수함 패치 관련 언급을 두고 “덮고 은폐하려다 실패해서 사과한 것”, “또 비슷한 일이 생기면 안 그럴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냐”, “앞으로 뭘 믿고 이 게임에 돈을 소비하고 즐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쪽에서는 이용자의 분노가 단순히 확률 논란에 그치지 않고 넥슨코리아의 운영 전반을 향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28일 유명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라이브 방송 같은 소통의 노력도 하나도 없고 업데이트 로드맵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며 “진짜 소통의 부재와 게임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지 않는 운영 때문에 유저들이 더 분노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이플 키우기를 둘러싼 논란은 게임 내 핵심 시스템인 공속(공격 속도)과 어빌리티 수치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됐다. 

먼저 공격 속도 논란은 캐릭터의 스탯 수치를 높여도 실제 타격 횟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용자의 제보로 불이 붙었다. 이용자들의 자체 검증 결과, 게임 시스템상의 프레임 제한으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공속이 실제 성능에 반영되지 않는 ‘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넥슨코리아는 20일 '스킬 액션 프레임'의 적용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용자들은 ‘어빌리티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출시 직후인 2025년 11월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최댓값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빌리티 시스템은 유료 과금인 어빌리티 패스를 통해 슬롯을 열고 '명예의훈장'이라는 재화를 이용해 랜덤하게 붙는 능력치를 재설정하는 기능인데, 누적 수십만 번의 재설정에도 최댓값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이용자들은 12월2일 패치에서 해당 오류가 공지 없이 수정되었다며 이른바 ‘잠수함 패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넥슨코리아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는 올해 1월2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넥슨 측은 어빌리티 최댓값이 나오지 않은 원인과 관련해 “코드 설정 과정에서 수치 범위를 ‘이하’가 아닌 ‘미만’으로 잘못 설정하는 구조적 결함이 있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공격 속도 문제에 대해서는 기기 발열 방지와 프레임 최적화를 위한 계단식 설계였다고 해명하면서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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