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멤버십 전략의 방향을 전환했다. 계열사 혜택을 하나로 묶는 통합형 멤버십에서 벗어나 각각의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하는 고객 특성에 맞춘 개별 멤버십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를 통해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모색해 왔지만 최근 유통 채널과 소비 패턴이 빠르게 세분화되면서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신세계그룹이 통합 멤버십 전략을 계열사별 특화 멤버십 전략으로 전환했다. 사진은 그 일환으로 SSG닷컴이 올해 선보인 '쓱세븐클럽'의 캐릭터 쓱칠이. ⓒ신세계그룹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유니버스에 참여했던 계열사들의 플랫폼별 이용 빈도와 구매 목적에 맞춰 멤버십을 재정비하고 있다. SSG닷컴이 멤버십을 선보인 데 이어 G마켓도 올해 상반기 안에 별도 멤버십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 역시 현재 신규 멤버십을 기획하고 있다.
전환된 멤버십의 공통적 방향성은 혜택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 구조를 갖춘 데 있다. 멤버십 이름에서부터 핵심 혜택이 드러나도록 설계했고 복잡한 이용 조건이나 활용도가 낮은 부가 서비스는 최소화했다. 각 플랫폼에서 고객이 실제로 자주 이용하는 기능과 구매 행태에 맞춰 핵심 혜택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은 ‘쓱세븐클럽’이라는 장보기 수요에 특화된 멤버십을 선보였다. SSG닷컴은 구매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하는 단순한 구조와 합리적 월 회비를 앞세우고 있다. 멤버십 명칭에서도 핵심 혜택을 직관적으로 드러냈고 캐릭터 ‘쓱칠이’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G마켓의 ‘꼭멤버십’은 활용도가 낮은 부가 서비스는 과감히 제외하고 쇼핑 플랫폼의 본질에 맞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마트가 준비하고 있는 멤버십 역시 복잡한 구조를 지양하고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혜택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혜택 방식 역시 적립형에 초점을 맞췄다. 단발성 할인보다는 소비할수록 혜택이 누적되는 구조로 반복 구매 고객일수록 체감 효과가 커진다. 장기 이용가치를 높여 중장기적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적립형 구조를 통해 고객 효용과 기업 수익 측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할인은 즉각적 혜택을 제공하지만 일회성 소비에 그치는 반면 적립형 혜택은 소비가 누적될수록 고객 효용이 커져 장기적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장기적으로 반복 구매와 매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어 수익성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별로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고객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에 참여했던 회사별로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마트도 별도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마트 고객들에게 최적화한 혜택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