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눈폭풍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눈 덮인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교 버지니아주 맥클린 도로에 차량이 한 대도 지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 미국 전역에서 눈폭풍으로 인한 피해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
이날 하루 미국에서 하루 운항하는 항공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 지역에는 대규모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하루 사이에 보스턴에 55cm, 뉴욕에는 40cm 눈이 쏟아졌고, 피츠버그 북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31도까지 떨어졌다. 미 본토 48개 주 전체의 평균 최저기온은 -12.3도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시시피주 정부는 이번 사태를 1994년 이후 최악의 '아이스 스톰'으로 평가했다. 주 당국은 임시 대피소에 침대와 담요, 생수, 발전기를 긴급 투입했으며, 주택과 도로, 상업시설 전반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 현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시는 수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하며 공립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약 50만 명의 학생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미시시피대학교는 캠퍼스 전역이 빙판으로 변하자 이번 주 전체 수업을 취소했다.
한편 일본 또한 지난 20일부터 북부 홋카이도와 니가타현 등지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는 철도·버스 운행이 끊기거나 지연돼 약 7000명이 공항에서 밤을 새웠고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