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2026년을 금융소비자보호 원년으로 삼고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가 소비자보호를 '존속이 걸린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전 계열사 책임자들을 소집해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열고 당국의 로드맵에 맞춰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를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윤기태 NH농협금융지주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왼쪽 세번째)가 1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농협금융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6년 제1차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주·전 계열사 소비자보호최고책임자(CCO)가 참석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체계 고도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논의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그룹 차원의 실행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중심의 그룹 거버넌스 강화 방안 △금융감독원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체계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개선 방향 등을 주요 안건으로 진행됐다.
윤기태 NH농협금융지주 CCO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을 언급하며 그룹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12월21일 소비자 보호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사후구제 중심에서 사전예방으로 전환하고,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감독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 로드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상품 제조사와 판매사 간의 교차검증 도입,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구축, 현장기동점검반 운영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대출금리 정보 공개 확대 등을 꼽기도 했다.
윤 CCO는 “이제 소비자보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의 존속과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라며 “상품의 기획, 승인, 판매, 사후관리 등 전 주기에 소비자보호정신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정책 강화 기조와 감독체계 변화에 즉각적이고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를 이른 시점에 열었다”라며 “이번 협의회는 농협금융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가 한층 더 고도화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