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를 이탈한 가입자의 71%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KT를 이탈한 가입자의 상당수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통신3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에 가장 많은 이용자가 몰린 것이다. 이를 두고 통신3사 모두 해킹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치 정책'이 유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31일부터 3일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 5만2661명 가운데 71%가 SK텔레콤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을 선택한 경우를 제외해도 이탈 고객의 65%가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재가입자를 겨냥한 SK텔레콤의 신규 정책이 선택의 직접적 유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월19일부터 7월14일 사이에 SK텔레콤을 해지한 이용자가 36개월 안에 재가입한 경우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원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소비자들이 해킹 피해에 둔감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통신3사가 차례로 해킹 사태를 겪으면서 대안이 사라진 소비자들이 결국 통신사의 혜택 경쟁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