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2025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이선빈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대리 수상을 위해 고 이순재의 소속사 이승희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헌정 영상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여러분도 그렇지 않았냐”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선생님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배우분들, 협회 관계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 고 이순재의 소속사 이승희 대표. ⓒ2025 MBC 연기대상
이어 “선생님은 마지막 작품을 할 때 이미 두 눈이 안 보였고, 두 귀가 안 들리는 상태였다”면서도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 대표는 “그런 분께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다. 여러분도 같이해달라. 이 말을 크게 외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요청한 뒤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이에 함께 자리한 배우들도 “사랑합니다”라고 외쳐 뭉클함을 안겼다.
MC 김성주도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고인이 남긴 작품과 발자취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진심을 전했다.
배우 고 이순재의 빈소. ⓒ뉴스1
한편 고 이순재는 지난 11월 25일 새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1934년생인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뒤 70년 가까이 100편 넘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허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 MBC에서만 총 38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