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네 명이 모두 오세훈 서울시장과 벌인 가상 1:1 대결 조사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 효과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장 탈환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박주민 의원, 서영교 의원, 전현희 의원이 모두 오세훈 서울시장과 1:1 대결을 가정했을 때 오 시장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의 1:1 대결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9.0%, 오 시장 37.2%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11.8%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없다’는 8.8%, ‘잘 모름’은 4.9%였다.
정 구청장은 서울 서북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에서 50.2%,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에서 53.8%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을 앞섰다. 반면 강남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에서는 41.1%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 시장(47.9%)보다 낮았다. 정 구청장이 행정을 펼치고 있는 성동구가 포함된 서울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에서는 49.3%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38.8%)을 두 자릿 수 이상 앞섰다.
박주민 의원과 오세훈 시장의 가상 1:1 대결 조사에서는 박 의원 48.2%, 오 시장 35.2%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가상 1:1 대결 조사를 진행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오 시장과의 지지도 격차(13.0%포인트)가 가장 컸다.
박 의원도 서울 동북권(박주민 49.5%, 오세훈 35.5%)과 서남권(박주민 51.9%, 오세훈 30.6%)에서 오 시장을 크게 앞섰다. 강남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에서는 박 의원 41.7%, 오 시장 42.7%였다.
서영교 의원과 오 시장의 가상 1:1 대결 조사 결과 서 의원 42.0%, 오 시장 38.5%로 오차범위 내에서 서 의원이 오 시장을 앞섰다. 전현희 의원과 오 시장의 1:1 대결에서는 전 의원 41.4%, 오 시장 37.8%로 조사됐다.
오 시장의 서울시정 평가 조사에서는 ‘잘못함’이 55.4%로 ‘잘함’(38.1%)보다 17.3%포인트 더 많았다. 특히 부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못함’이 43.1%였던 반면 긍정평가에서 ‘매우 잘함’은 19.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6일과 27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100%)·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