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해 27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중 호텔롯데가 2144억 원을, 롯데홀딩스가 나머지 중 대부분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6일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 공시를 통해, 2699억9065만6262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애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주 397만8212주를 발행해 2772억 원을 조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존 대주주인 롯데지주(79.94%)와 롯데홀딩스(19.99%) 중 롯데지주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실권주 318만324주가 발생했고, 이 중 307만6890주(19.07%)를 호텔롯데가 대신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홀딩스는 79만5047주(0.12%), 기타주주가 2841주(0.00%)를 각각 인수했고, 남은 10만3434주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지주가 발을 뺀 이유에 대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쪽은 “롯데지주가 참여하지 않았다기보다는 호텔롯데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호텔롯데 쪽은 “이번 투자가 기존 호텔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 기반 보완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26일 이사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호텔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19.07%를 보유하게 되며 3대주주에 올라섰다.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각각 60.74%, 20.11%로 변경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키우고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2024년 7월 인천 송도에 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총 4조6천억 원을 투자해 36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개 공장을 짓는 것이 목표다. 3개 공장 중 첫 번째 공장은 2026년 8월 완공,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이 송도 1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22년 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공장을 사들인 바 있다.
박제임스종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0월 일본 요코하마 ‘바이오재팬 2025’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러큐스와 한국 송도를 양축으로 하는 듀얼 허브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