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스(AP)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독자적으로 GPU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 소수에 불과했던 만큼 향후 삼성전자가 최적화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25(NWC25)' 전시관 주변의 삼성전자 외부 광고 모습. ⓒ 삼성전자.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S26 시리즈의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에 AMD 아키텍처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설계한 GPU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AP는 ‘두뇌’ 역할을 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독자적으로 GPU 설계를 개시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2200~2500까지는 미국 AMD에서 GPU를 공급받아 사용해왔다.
다만 내년부터는 기술 자립도를 한층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는 엑시노스 2700에 설계를 넘어서 아키텍처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뿐 아니라 설계 구성 방식·원칙 등을 정의하는 아키텍처까지 독자 기술로 소화하는 것이다.
현재 독자 기술을 이용한 GPU를 보유한 기업은 엔비디아, AMD, 애플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독자 GPU 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PU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연산, 이미지·음성 인식 등 대규모 병렬 계산에 적합해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장치로 평가된다.
지금까지는 GPU 또는 GPU에 적용되는 일부 기술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이를 자체 소프트웨어에 완전히 최적화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AI폰, 스마트글라스, 휴머노이드 등 온디바이스 플랫폼에 독자 개발해 최적화한 GPU를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체 GPU를 확보한 만큼 그동안 외부 IP 적용에 따라 투입되던 비용도 적지 않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