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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을 내건 제품을 둘러싸고 소비자들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팬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한 제품이 타사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품질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예인 브랜드 전반을 향한 소비자들의 시선도 점차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 방송인 이경실(가운데), 방송인 박미선.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 방송인 이경실(가운데), 방송인 박미선. ⓒ뉴스1

이 같은 변화의 계기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가장 먼저 꼽힌다. 백종원 대표는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특히 ‘지역 상권 살리기’를 내세워 TV 프로그램은 물론 지자체·정부와 연계한 각종 상권 활성화 사업을 주도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행보를 바탕으로 그는 단순한 외식 사업가를 넘어 ‘국민 멘토’로 불릴 만큼 높은 호감도와 신뢰를 얻었다. 그런 그가 이름을 건 제품 역시 별다른 의심 없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더본코리아 빽햄 선물세트. ⓒ온라인 캡쳐
더본코리아 빽햄 선물세트. ⓒ온라인 캡쳐

그러나 지난 1월 ‘빽햄 선물 세트’에서 문제가 터졌다. 원산지·함량 표시 논란을 시작으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밀키트와 감귤 맥주의 함량 문제까지 잇따라 드러나며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백종원이라는 브랜드와 영향력에 크게 의존해 급속도로 성장해온 더본코리아인 만큼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고, 이는 곧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여론의 화살은 방송인 이경실에게로 향했다. 이경실이 적극 홍보하며 얼굴로 나선 식품 브랜드 ‘우아란’이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제품은 프리미엄 달걀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난각번호 ‘4’번 달걀(A4용지 한 장 크기의 우리에서 사는 닭이 낳은 달걀)을 사용하면서도 고가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논란의 불씨는 이경실의 지인인 방송인 조혜련이 SNS에 올린 홍보 게시물에서 시작됐으며, 이에 대해 이경실은 “난각번호가 달걀 품질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경실 '우아란'. ⓒSNS
이경실 '우아란'. ⓒSNS

여기에 더해 당시 브랜드 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이경실의 아들 배우 손보승이 군 복무 중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단순한 제품 문제를 넘어 도덕성 논쟁으로까지 확산됐다. 소비자들은 “연예인 이름값이 가격에 포함됐나”, “품질이 낮은데 왜 이렇게 비싼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아란이 연예인 브랜드라는 점에서 바가지 상술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아왔던 방송인 박미선 역시 최근 유사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미선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통해 블루베리 착즙 제품 공동구매 링크를 공유하며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는 듯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블루베리 착즙을 홍보하는 방송인 박미선. ⓒSNS
블루베리 착즙을 홍보하는 방송인 박미선. ⓒSNS

그러나 해당 표현이 유방암 치료나 호전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해당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가공식품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은 모두 사건 이전까지 비교적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해 온 유명 연예인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대외적 이미지가 곧바로 제품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 만큼, 소비자들은 그 신뢰가 무너졌을 때 더 큰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유명 셀럽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전부터 꾸준히 존재해 왔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이번 논란은 셀럽 마케팅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다시금 드러낸다. 이제 연예인과 셀럽들은 단순히 이름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과 책임을 져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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