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400년 동안 이어온 편지배달 서비스를 중단한다. 전자정부 정책에 가속화 페달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 국영우체국이 종이편지 배달을 2025년을 끝으로 400년 만에 중단한다. 사진은 덴마크 우체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 허프포스트코리아
22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덴마크 우체국은 올해 12월30일을 마지막으로 편지배달 서비스를 영원히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덴마크 국영 우체국 포스트노르드는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나라 가운데 하나다"며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소포수요는 급등했지만 편지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서는 1624년부터 우체국을 통해 편지를 보내거나 받는 서비스가 지속돼 왔지만 최근 25년 사이 편지 발송이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는 국민의 96% 가량이 미트아이디(MitID)를 활용해 다양한 행정민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덴마크 정부는 이에 우편시장을 민간에 개방하고 면세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포스트노르드는 2026년부터는 핵심서비스인 소포배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우편을 원칙적으로 디지털로 받게 되면서 스마트폰이나 전자메일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고령층의 불만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덴마크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하는 전자정부 활용교육을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공공 행정민원을 앱으로 신청할 때 고령층의 경우 가족이 대신해 신청하는 '대리권한 부여' 제도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