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 고물가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정부에 돌렸다. 올해 도입한 새로운 감세정책으로 내년 많은 미국가정이 세금 환급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 현지시각으로 17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했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 허프포스트코리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각으로 17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리는 파탄 직전에 놓였던 미국경제를 되살리고 있다"며 "지난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의 고물가 상황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벌어졌으며 그 때 '감당 가능한 생활비'라는 단어가 처음 들렸다"며 "나는 그 높아진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에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으로 초래됐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들은 그의 경제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PBS 방송과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8~11일 미국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현지시각으로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운영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에 대해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나는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18조 달러(한화 약 26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인상, 경제성장 등 훨씬 강화된 국가안보를 의미하며 모두 관세 덕분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도입한 새로운 감세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천~2만 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봄은 관세효과와 감세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