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대보다 20%포인트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촛불행동 회원들이 8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조원씨앤아이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 53.8%, ‘반대’ 42.2%로 집계됐다. ‘모름’은 4.0%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보다 우세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은 ‘반대’가 51.1%로 ‘찬성’(44.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50.1%, ‘반대’ 46.9%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찬성 응답 비율은 광주·전라 67.5%, 인천·경기 55.0%, 대전·세종· 충청 53.9%, 서울 50.3% 등이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30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찬성’이 ‘반대’보다 더 많았다. 18~29세(찬성 48.7%, 반대 47.3%)와 30대(찬성 47.4%, 반대 49.0%)도 ‘찬성’과 ‘반대’가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6%로 전체 평균보다 더 높았다. 중도층의 ‘반대’는 37.9%였다. 보수층은 ‘반대’가 71.1%였던 반면 진보층은 ‘찬성’이 85.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598명, 중도 810명, 진보 459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139명 더 많았다. ‘모름’은 134명이었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내용 수정 방향을 결정한 뒤 이르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담당 재판부는 피고 쪽 신청을 받으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