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신세계푸드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는 과정을 둘러싸고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신세계푸드 공개매수를 둘러싸고 상장사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저가에 주식을 회수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공개매수를 통해 신세계푸드 주식 전량을 매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개매수가가 기업의 자산가치와 증권업계 평가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푸드의 보통주를 주당 4만8120원에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는 신세계푸드의 주당순자산가치(BPS) 8만1978원의 약 59% 수준에 불과하다. 공개매수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로, 자산가치에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가격이다.
증권가에서도 공개매수가를 두고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신세계푸드의 적정 주가를 5만 원대 중후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공개매수가보다 최소 4%에서 많게는 20%가량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외식·급식·식자재 유통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이마트 유통망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경우 중장기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주주들은 특히 상장폐지 이후 발생할 ‘가치 이전’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현재 가격으로 개인주주 지분을 정리한 뒤, 비상장 상태에서 실적 개선이나 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그 과실이 최대주주인 이마트에만 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최근까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논란의 배경으로 꼽는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 제고 노력보다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자진 상장폐지를 선택하면서,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고려가 충분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