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 부자 보고서' 표지 갈무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국민이 15년 사이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주요 자산으로는 ‘부동산 공화국’답게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15년 동안 매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지닌 ‘부자’ 수는 2011년 13만 명에서 2025년 47만6천 명으로 연평균 9.7% 증가했다.
15년 동안 266%, 3.5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정의하고 2011년부터 한국 부자와 관련된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0.27%에서 2025년 0.92%로, 부자가 보유한 모든 금융자산의 합도 같은 기간 1158조 원에서 2025년에는 3천조 원을 돌파한 3066조 원으로 늘었다.
한국 부자들의 금융자산에서는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한국 부자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54.8%를 차지했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8.1%를 시작으로 2012년(59.5%) 고점을 찍은 뒤 2015~2019년 사이 51~53%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2020년 59.0%까지 커졌고 이후에는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5년 부자들이 소유한 부동산자산의 세부 포트폴리오를 보면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이 59.9%로 가장 많았고 투자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이 18.1%, 건물·상가가 14.8%, 토지·임야가 7.2%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중심의 국내 거주 및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읽힌다.
절대적 수치는 낮지만 전체 자산에서 금·보석, 자동차, 예술품,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도 나타났다. 기타자산의 비중은 2011년 5%에서 2025년 8.9%로 커졌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들이 생각하는 ‘진짜’ 부자의 기준은 15년 연속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이 가장 많았다.
부자들은 금융자산과 관련한 학습을 부의 축적에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부자가 꼽은 ‘성공적 자산관리를 위한 지혜 1순위’는 ‘지속적으로 금융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라는 답변이 15%로 가장 높았다.
자산관리 관심사가 부동산 투자 대세론에서 금융투자, 실물투자, 디지털자산 등 대체투자처까지 확대된 점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분산 투자’, ‘시장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 구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 등이 자산관리를 위해 지녀야 할 덕목으로 선정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26년 투자방향과 관련해 “한국 부자들은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한 관심 속에서 ‘국내 금융 투자’에 관한 시선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특히 단기와 중장기 투자 모두에서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