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에 관계 없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만큼 경찰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가수사본부가 12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등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3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2일 전 전 장관과 함께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9일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사건 관련 기록을 이첩받은 뒤 2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3시간 가량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전 장관에게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현금 3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도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이 전 전 장관 등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를 2018년경으로 진술했다는 점도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올해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도 있다.
다만 전 전 장관을 비롯해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통일교 간부였던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에 임명받도록 추천했지만 통일교 간부라는 사실도 몰랐으며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도 윤 전 본부장과 교류하거나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