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남성 중심의 영업문화가 강한 제약업계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요직에 여성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인데, 2025년 9월 말 분기보고서에 공시된 임원 23명 중에서 여성이 10명(43.5%)이나 된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11월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6.5%에 그쳤다.
또 지난 7월 언론사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상위 30개사 여성 임원 비율도 평균 13.5%에 불과했다. 이 회사들 중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한독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온 김영진 회장의 노력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김 회장은 여성이 결혼하고도 직장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독은 최근 발표된 성평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 우수기업 심사 결과 15년 연속 선정되며 최고 등급인 ‘가족친화인증 선도기업’에 올랐다.
가족친화인증 선도기업은 12년 이상 인증을 유지한 기업 중 법규 준수, 가족친화제도 운영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부여된다.
한독의 대표적인 여성 임원으로는 백진기 대표이사와 함께 한독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미연 사장(사내이사)이 있다.
김미연 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국화이자 EP(Established Product) 사업부문 총괄, 미국 본사 EP 사업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노바티스 심혈관대사질환 비즈니스 총괄, 한국알콘 대표이사 사장, 제뉴원사이언스 및 제뉴파마 CEO 등을 거쳐 2023년 한독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2024년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영 및 전략기획, 브랜드마케팅, 조직관리 등 다양한 경험이 풍부한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김윤미 전문의약품(ETC) 담당 전무도 한독의 핵심 인재다. 1976년생으로 2023년 한독 ETC 총괄에 선임됐다. 전문의약품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무는 2001년 한독에서 경력을 시작했다가, 한국화이자에서 비아그라, 챔픽스 마케팅 매니저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항암제 사업부 비즈니스 운영 전략 디렉터를 지냈다. 이어 한독 스페셜티 총괄 상무,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 혈액암 및 항암제 사업부 총괄을 거쳤다.
이 밖에도 한독에서 ‘우먼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인재로는 김은주 CM&D(변화관리 및 역량개발) 상무, 곽영희 E&C(윤리경영) 상무, 허은희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김현숙 Rare Disease(희귀질환) 프랜차이즈 담당 상무, 현복진 임상연구실 담당 상무, 장미경 BD(사업개발)실 담당 상무, 이인경 RA(규제업무)실 담당 상무, 정혜영 의학부 담당 상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