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2022년 매출액(연결기준) 5438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2023년 5227억 원, 2024년 507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소폭(2.3%) 상승했다.
수익성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손익도 적자전환했다.
한독은 회사의 주력 품목 중 상당수가 해외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약품 또는 제네릭(복제약)이어서 부가가치가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체 개발로 상용화된 오리지널 신약도 아직 없다.
아울러 순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승계 작업을 위한 배당을 무리하게 실시하면서 미래 투자 여력을 낮추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6월 낸 한독에 대한 보고서에서 △2023년 대형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 울토미리스)의 도입계약 종료 이후 판매 공백을 보완하지 못하고 외형이 둔화되고 있으며 △높은 매출원가율 구조와 인건비 등의 고정비 부담 심화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됐으며 △무리한 바이오벤처 투자로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독의 판관비 비율은 2022년 26.70%, 2024년 30.92%로 증가 추세에 있고, 2025년 5월 말 기준 누적 순투자금액은 2100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신용평가는 한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김영진 회장이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독이 자체 개발 중인 신약으로는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 HL2356, 표적항암치료제 HL5101, 담도암치료제 HD-B001A 등 3개가 있다. 모두 임상 1~3상이 진행 중인데, 한독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HL2356은 현재 중국에서 허가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독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단기간에 실적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의 보고서에서도 이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