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금품을 전달한 정치권 인사로 김건희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여야 정치인 두 명이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간부 간 통화에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왼쪽),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뉴스1
그런데 윤 전 본부장은 이들 두 명을 두고 '대선 후보를 움직일 핵심 인물은 아니다'라는 의미로 ‘곁다리’라고 불렀다.
1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 25일 통일교 간부였던 이모씨와 나눈 통화에서 “임종성 의원이나 김규환 의원은 다 '곁다리'다"라며 "메인은 결국은 후보를 누가 움직이느냐"라고 말했다.
당시 임종성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이었고, 김규환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상태였다.
임종성 전 의원(왼쪽), 김규환 전 의원(오른쪽). ⓒ뉴스1
윤 전 본부장의 녹취록 등에 따르면 임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나며, 김 전 의원은 통일교 행사에 자주 참석하며 야당과 통일교 간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통일교 측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이외에도 ‘쪼개기 후원금’(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명의를 빌려 정치 후원금을 소액으로 나누어 내는 행위)와 집단 당원 가입 등으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접근해 왔다.
이에 김건희 특검은 지난 10월 윤 전 본부장과 한학자 총재 등을, 국민의힘 시도당 및 당협위원장 20명에게 1억4400만 원을 쪼개기로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