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6월18일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 새 지부장에 ‘강성’ 성향 이종철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당선자인 이 후보가 강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 35시간 시범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온 만큼 향후 현대차 노사 사이 갈등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 후보는 내년부터 2년 동안 현대차 노조를 이끌게 된다.
전날 열린 제11대 임원선거 결선투표에서 이 후보는 1만7879표, 득표율 54.58%의 지지를 받아 새 지부장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올해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에 나온 3인의 강성 성향의 인물 가운데 1명이다. 과거 실형을 받은 적이 있어 강성으로 분류된다.
이 후보는 1996년 현대차에 입사해 노조 대의원, 울산4공장 사업부 대표, 단체교섭 위원, 울산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 위원 등을 지냈고 2008년 ‘노동법 개정 반대투장’과 관련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 후보는 퇴직금 누진세 도입, 상여금 800% 쟁취, 주 35시간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단계적 주 35시간제 시범도입을 위해 당선 뒤 곧바로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현 정부에서 주 4.5일제 시행 논의와 맞물려 이 후보의 공약 이행에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전 제10대에 이어 이번 제11대 노조에도 강성 지부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현대차 노사 사이 관계가 안갯속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9월 초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온 무쟁의 단체교섭 기록이 6년에서 멈춰선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대미 관련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재무적 측면에서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강성 노조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향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등 노조와의 관계가 지속적 변수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