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0만 명이 넘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 사진 자료. ⓒ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지난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역대 최대를 기록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정확히 몇만 명 줄일 수 있는지 제시하라”고 방안을 요청했다고 한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쉬었음 인구’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노동시장 밖의 인구를 뜻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중심으로 범부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대통령의 주문을 받은 김 실장은 즉각 기재부·노동부 등 관계부처 정책 실무자를 소집해 회의를 열고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감축 목표치를 ‘10만 명’으로 잡았다.
한편 구직난이 더욱 심화되면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청년 10명 중 6명은 사실상 구직을 포기했거나, 구직 시늉만하는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 2492명을 상대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벌인 결과, 4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자(유예·예정 포함)의 60.5%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집계됐다.
30대 '쉬었음' 역대 최다. ⓒ뉴스1
'소극적 구직자’란 실질적 취업 준비나 계획 없이 채용 공고를 탐색해 경험 삼아 지원하거나, 거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를 뜻한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의례적 구직활동 중(32.2%) ▲거의 안 함(21.5%) ▲쉬고 있음(6.8%)인 상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극적 구직자’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최대 이유로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부족에 따른 추가 준비'(37.5%)를 꼽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청년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만 8000명 규모로 운영된 ‘일 경험 지원사업’(인턴)의 근로시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중이며, 청년 선호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일 경험 사업 참여 기업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청년은 노동시장에서 신진대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인력”이라며 “제때 일하지 못하면 생산적 인구가 아니라 소비적 인구로 남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