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비트코인 ‘추월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1위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된 이야기다.
톰 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은 현지시각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 행사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6만2천 달러 수준까지도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5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이 3174달러라는 것을 살피면 20배에 이르는 가치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것이다.
비트마인은 현재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미국의 기업이다. 톰 리 의장은 “월가 기관의 상품화 작업은 결국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 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푸사카‘가 가동되면서 이더리움 시세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4일 0시 3088달러였던 이더리움 시세는 12월5일 11시 기준 3189달러로 상승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미 ‘해묵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2021년 5월 CNN과 독점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과도한 에너지 소비가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돼왔다”라며 “비트코인을 제치고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컨설팅회사 드비어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이젤 그린 역시 2021년 8월 “5년 안에는 이더리움의 가치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격차는 그동안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코인코덱스 차트에 따르면 2024년 연말에는 비트코인 시가총액(3조2700억 달러)과 이더리움 시가총액(4900억 달러) 격차가 2021년 이후 최대 수준(2조7800억 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11시 기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3841억 달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940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