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 ⓒ뉴스1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3일 입장문을 내어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며 "그동안 재학생들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남녀공학 전환 결정을 두고 학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사태로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김 총장은 이날 이를 의식한 듯 “재학생들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갈등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상처를 치유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에 설립 인가를 받은 동덕여대는 외세의 압력으로 쇠잔해 가는 민족혼을 진작시키고 한국 여성에게 근대적 교육 기회를 제공하자는 목표로 설립됐다.
한국 여성 교육 기관의 최초격이라고 볼 수 있는 동덕여대인 만큼 다시 전해진 남녀 공학 전환 소식은 학생들에게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총학생회는 즉각 입장문을 내어 이번 결정에 학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도 시작했다.
총학생회는 "다른 여중·여고·여대가 맞닥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며 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