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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이 주최한 장외 집회에서 ‘빨갱이’라는 청중의 비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라도 사람인 저에게 빨갱이라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좌), 사진 자료(우). ⓒ뉴스1, 어도비스톡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좌), 사진 자료(우). ⓒ뉴스1, 어도비스톡

양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저는 전라도 사람이 맞다. 저한테 빨갱이라 해도 저는 할 말이 없다”며 “저는 원래부터 속이 빨갰다. 삼성에서 30년 넘게 일하면서 이곳 영남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그 각오 하나로 죽을 만큼 일해왔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 삼성전자 임원으로 이름을 알린 양 최고위원의 고향은 전남 화순이다. 광주 서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24일 한겨레에 ‘빨갱이’ 언급은 일부 강성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항의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선 양 최고위원을 향해 ‘전라도 빨갱이’, ‘연단에서 내려가라’는 항의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전라도 빨갱이’, ‘민주당 프락치’라는 항의를 대구·경북 당원들로부터 받았다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한쪽에서는 전라도 빨갱이라서 내려가, 다른 쪽에서는 한동훈파니 내려가 한다. 원래도 극단적인 분들의 전라도 폄훼가 많았다”며 “제가 거기서 아니라고 싸울 수도 없고, 일단은 연설을 해야되니 ‘어쩔 수가 없다’는 마음에서 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 호남 시민들에 대한 ‘빨갱이 낙인찍기’와 차별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 최고위원은 2016년 민주당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하지만 2021년 보좌진 성 비위 의혹이 불거져 당의 권유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기조에 실망해 복당하지 않은 채 정치활동을 이어가다 2023년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지난해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의 합당으로 1년2개월간 개혁신당 소속으로 활동하다, 지난 4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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