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 측에 수산물 수입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
2025년 11월 19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아침, “후쿠시마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입을 중지한다”라며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이러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은 ‘한일령(限日令·일본금지령)’에 준하는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게 기점이 됐다. 크게 반발한 중국은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중국 내 일본 영화 개봉을 중단하는 등 일본에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국의 이번 통보는 일본의 ‘굴욕 외교’ 영상이 확산된 다음날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하루 전인 18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약 2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일본 관료가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중국 당국자의 얘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국장)은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손에 가방을 든 가나이 국장이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류 국장의 말을 듣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은 가나이 국장이 중국 인민복을 입은 류 국장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처럼 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꼿꼿이 서 있는 류 국장의 시선은 상대를 깔아보듯 아래로 향해 있어 더 절묘(?)했다.
이에 일본에서는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공개한 게 아니냐”라는 의심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해명을 위해 찾아온 것 같은 인상을 줘 중국이 우월한 입장이라는 점을 연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 요미우리 신문도 “류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나이 국장에게 말을 거는 모습은 일본을 베이징으로 불러 항의한 것처럼 연출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