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전광훈 목사(좌), 서울서부지법 난동사태(우). ⓒ뉴스1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전광훈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에 있다는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해당 사태는 나와 관계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알리바이에 대해 “(사태 전날 시위에서도) 사회자가 '절대 차도에 가면 안 되고 경찰과 부딪치지 말라'고 안내했다"고 말하기도.
전광훈은 그러면서 “’광화문 운동’을 7~8년간 하면서 시위대에게 ‘경찰과 부딪치거나 좌파 단체와 싸우지 말라’고 계속 강조해 사건사고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로 난동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목사가 설교할 때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은혜를 받는 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고 반박했다.
또한 난동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전광훈의 이러한 발언과는 별개로 지난 1월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판사 송승용)는 지난해 5월 서울지법 난동 상태 당시 서울서부지법 7층 판사 집무실을 발로 차는 등 침입한 혐의를 받는 남성 이모씨가 사랑제일교회에서 '특임 전도사'라는 직책을 가졌다고 판시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7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들 중에도 '특임전도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 전도사'는 전광훈이 '특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임명된 이들로 알려졌다.
다만 교회 측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 중이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내고 “서부지법 사태는 공시 집회가 종료된지 약 9시간 후에 발생한 돌발적 상황”이라며 “경찰이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에 대해 가스라이팅과 같은 비법률적인 용어 외에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직접적인 지시나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