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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걸한 목소리”. 샤넬 직원은 그렇게 영부인을 기억했다.

윤석열 정권에서 수많은 의혹을 만든 김건희.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 뉴스1
윤석열 정권에서 수많은 의혹을 만든 김건희.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 뉴스1

2025년 10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사건)·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알선수재·청탁사건)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씨의 세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오전 법정에는 전직 샤넬 매장 직원인 문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문 씨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매장을 방문했던 2022년 4월, 매장에서 응대를 담당한 직원이다.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김건희 씨를 보좌하던 유경옥 전 행정관은 이후 대통령실까지 따라 들어간 ‘김건희의 측근 중 측근’.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씨에게 선물한 샤넬 가방과 구두를 다른 가방과 구두로 교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었다.

이날 문 씨는 유경옥 전 행정관이 교환 후 추가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씨로 추정되는 사람과 통화를 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유 전 행정관이 다른 색상이 있냐고 묻기도 했었다고 기억한 문 씨는 “누군가의 의견을 구하는 상황이었다”라며 “본인 제품을 교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건희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유경옥. ⓒ뉴스1
‘김건희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유경옥. ⓒ뉴스1

문 씨는 “응대 시간도 길었고,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통화 상대방이 상급자처럼 보였고 선택권도 상대방에게 있었다”라고 첨언했다. 특검팀이 “통화 상대방 목소리의 특징이 있었나”라고 묻자 “통화를 들었을 때 여성분 목소리가 들렸다. 40~50대 여성의 목소리”라고 답한 문 씨는 “목소리가 걸걸한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목소리를 들은 뒤 ‘김건희 씨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게 됐다는 문 씨는 “퇴근 후 유튜브로 확인해 보니 김건희 씨의 목소리와 비슷했다”라고 전했다. 왜 유튜브를 찾아봤냐는 재판장의 물음에는 “상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고, 그때 당시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기사들도 관심 있게 보던 터라 찾아봤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건희 씨 측 변호인들은 문 씨의 기억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변호인이 “딱 하루 본 고객의 인상착의와 행동을 기억하는 게 가능한가. 나중에 관련 의혹이 터지면서 사후적으로 의미 부여를 한 게 아니냐”라며 신빙성을 의심하자 문 씨는 “그렇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10년 정도 일해서 기억력이 좋고, 상황이 특징적이라서 기억한다”라고 설명한 문 씨는 응대 과정 중 김건희 씨의 이름을 봤다는 증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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