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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하다 ‘용상’에도 앉은 걸까.

또 다른 ‘국가유산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김건희. ⓒ유튜브 채널 ‘JTBC News’ / 뉴스1
또 다른 ‘국가유산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김건희. ⓒ유튜브 채널 ‘JTBC News’ / 뉴스1

2025년 10월 22일 한겨레는 “김건희 씨가 국보 223호인 근정전 내부에도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겨레 측에 “김건희 씨가 경회루는 물론, 근정전과 흥복전 내부도 둘러봤다”라고 밝혔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상황일지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오후 1시 35분, 협생문을 통해 휴궁일이었던 경복궁에 입장했다. 당시 김건희 씨의 ‘고궁 투어’에는 최응천 당시 문화재청장과 경복궁 관리소장도 동행했다.

이날 김건희 씨는 근정전부터 찾았다. 경복궁에서 가장 큰 근정전은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곳. 건물 앞 넓은 기단 형식의 월대까지는 관람객 접근이 허용되지만 지난달 1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석조물 손상 우려로 인해 이마저도 제한됐다. 올해 4~5월에는 국가유산청이 월대 접근을 허용하면서 관람객들이 앞마당에서나마 근정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일지에 ‘VIP’로 표기된 김건희 씨는 이어 경회루, 흥복전을 방문했다. 2시간 정도 머무른 김건희 씨는 오후 3시 26분쯤 경복궁을 떠났다.

주진우가 공개한 김건희의 사진. ⓒ유튜브 채널 ‘JTBC News’
주진우가 공개한 김건희의 사진. ⓒ유튜브 채널 ‘JTBC News’

이번 논란은 지난 20일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공개한 사진이 발단이 됐다. 사진에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국보 224호인 경회루 2층에 서 있는 김건희 씨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김건희 씨는 선글라스를 낀 채 검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짝다리를 짚은 자세가 화제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경회루에 방문한 김건희 씨가 ‘왕의 의자’에 앉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향해 “김건희가 왜 경회루에 갔나. 일반 민간인이 근정전 용상에는 왜 앉았나. 누가 앉으라고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도 “용상이 개인 소파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김건희가 슬리퍼 짝짝 신고 스스로 올라갔나. 그 자리에서 왕을 꿈꿨나 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소속으로 현장에 동행했던 정용석 사장은 “월대 복원 기념식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왕 국빈 방문이 있었고, 답사 차원에서 설명을 들으러 간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UAE 국왕 방한은 순연됐으며 월대 복원 행사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불참했다.

최응천 전 청장이 용상에 앉으라고 권유했냐는 물음에는 “잘 모른다”라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정용석 사장은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싶다”라면서 “계속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만약 앉아 계셨다 하더라도 1~2분 정도”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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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건희 씨의 ‘국가유산 사적 유용’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종묘의 망묘루에서 지인들과 차담회를 마련한 김건희 씨는 이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김건희 씨가 조선 왕실의 신주를 봉안한 영녕전 신실까지 열고 구경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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