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일본 여자 프로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는 이재영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일본 오사카 인근 히메지가 연고인 구단은 SNS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을 앞두고 이재영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라고 알렸다. 이재영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리시브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다.
히메지에 입단한 이재영. ⓒ히메지 인스타그램
이재영과 구단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한 히메지는 내부적으로 신중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재영의 과거 논란, 그리고 길었던 공백기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히메지는 “이재영이 현재 컨디션으로 팀 전력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단 관계자는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이재영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재영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비교적 낮은 조건에 연봉 합의를 마쳤다는 전언.
입단 소감을 밝히는 이재영. ⓒ히메지 인스타그램
히메지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를 밟게 된 이재영은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이 현실로 이뤄져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영은 “지난 사건들을 반성한다”라며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나에게 배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는데, 다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8세인 이재영은 과거 ‘배구 황제’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사실상 한국 배구계에서 퇴출됐다.
얼마 뒤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학폭 사실을 시인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당시 쌍둥이 자매는 “폭로 내용 중에 일부 거짓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스로 출국하는 쌍둥이 자매. ⓒ뉴스1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국가대표 자격도 무기한 박탈당한 쌍둥이 자매는 2021년 말 그리스 여자 배구 A1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재영은 왼쪽 무릎 통증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한국에 돌아왔다.
2022-23시즌에는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을 시도했지만, 반대 시위 등 거센 비판 여론으로 인해 이재영의 V리그 복귀가 불발됐다. 당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재영은 지난해 7월 SNS 계정과 팬카페에 글을 게재해 자신의 은퇴를 암시했다. 다만 “이재영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일각에서는 결혼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이재영은 2021년부터 1살 연하 축구선수 백승호와 여러 차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