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0일 유튜브 채널 ‘스카이’에는 ‘차 1도 모르는 여자 혼자 차 사러 가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카이는 이날 영상에서 “제 인생의 첫 차를 보러 가기로 했다”라며 운을 뗐다. 엄마에게 현대자동차를 추천받았다는 스카이는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차는 코나와 그랜저”라고 말했다.
먼저 코나를 언급한 스카이는 “일단 연비가 좋다고 하고 SUV라서 여행 다닐 때도 좋다고 하더라. 디자인도 깔끔하다”라고 장점을 나열했다. 그랜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무게감이 있어서 안정성, 승차감이 좋다고 한다.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첫 차 구매를 앞두고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는 전화로 미리 예약을 마친 현대자동차 영업점을 찾았다. 직원들에게 자신을 유튜버라고 소개한 스카이는 “저 지금 코나랑 그랜저 중에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영상 촬영이 가능한지 물었다. 동의를 얻은 스카이는 진열된 차량에 승차해 보고, 차량 내부 등을 영상으로 담는 등 직원의 응대 없이 혼자서 차를 살폈다.
상담을 요청하는 스카이. ⓒ유튜브 채널 ‘스카이’
이후 다시 직원을 찾은 스카이는 “상담은 어느 분께 받으면 될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차가웠다.
상담을 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스카이가 “차를 사고 싶어서, 제가 둘 중에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하자 영업점 직원은 “코나랑 그랜저를 고민하시는 게 조금 의아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보시면 가격대가 그렇지 않나. 5천만 원, 3천만 원이면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는 다시 한번 “제가 구매는 가능한데 활용도에 있어서 어떤 게 나을지 잘 모르겠어서 상담을 좀 받고 싶다”라고 요청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차에 대해서 모르시는데 이걸 찍어 놓으면 말씀이나 하실 수 있겠나”라는 직원의 물음에 스카이는 “제가 몰라서 상담 요청을 드리는 거다. 저는 차에 대해 홍보를 하는 게 아니라 저의 일상 브이로그를 담는 거다”라고 답했다.
현대차 직원에게 상담 요청을 거부 당한 스카이. ⓒ유튜브 채널 ‘스카이’
차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직원은 “그러면 저는 상담을 안 해 드리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직원은 이어 “개인적인 고객이 오셔서 상담을 하는 건 얼마든지 해드리는데 이건 이런 영상에 걸려있기 때문에 상담을 사양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스카이가 “그럼 상담은 따로, 영상 촬영 안 하고 받아도 될까”라고 물었지만...
글쎄요. 지금 이 상태에서 꼭 하셔야 되나요?
그리고 “일단은 마음이, 고객님한테 뭘 설명을 드리고 이럴 마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친절하지 못한 응대를 듣던 스카이가 “저희 엄마가 아시는 분이 하신다고 해서 소개를 받고 왔다. 제가 전화를 해보겠다”라며 핸드폰을 들자 직원은 “그럼 그 분하고 직접 통화하셔라. 그분하고 하시던지”라고 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냈다. 잠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던 스카이는 결국 “혹시 뭐 불편하시냐. 제가 이렇게 하는 게”라고 질문했고, 직원은 아니라고 재차 답했다.
불친절한 응대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스카이. ⓒ유튜브 채널 ‘스카이’
차를 사도 그렇게 상담을 받지 못하는 거냐는 물음에 직원은 “그건 당연히 아니다. 근데 시작을 이걸로 시작했기 때문에”라며 “저하고 이렇게 언쟁을 하고 싶은 말씀?”이라고 되물었다. 이에 스카이는 “저는 언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까 그래서 사전에 미리 말씀을 드린 거다. 상담을 요청드렸는데도 필요 없으신 것 같다고 해서 제가 혼자 돌아봤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직원이 “결국은 그러면 또 제가 불편하게 해드렸네요”라고 하자 스카이는 “전 되게 불편했다. 지금 상황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때 영상에는 ‘차 사고 싶은 마음까지 사라짐’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당시 스카이가 느낀 당혹감이 전달됐다. 영상은 다른 직원과 통화에 성공한 스카이가 같은 매장, 다른 직원에게 상담을 받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영상에 스카이가 남긴 댓글. ⓒ유튜브 채널 ‘스카이’
한편 이 영상이 공개된 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현대차 직원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스카이는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진화에 나섰다. 스카이는 “해당 지점의 지점장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사과의 뜻을 전하셨고, 기업의 이미지 회복과 앞으로의 개선을 위해 공식적인 사과 영상 촬영에 동의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가까운 시일 내, 기업 측 입장과 공식 사과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스카이. 그는 “이 일은 단순히 저 개인에게 일어난 불쾌한 경험을 넘어서, 많은 소비자분들이 겪고 계신 현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라며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기업이 더 나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론화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는 또 “특정 직원 개인에 대한 과한 비난과 욕설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스카이는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는 여러분의 의견이 건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저 역시 더욱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해 드리겠다”라고 적어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