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된 모습. ⓒ뉴스1
대통령 임기 첫날인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첫 출근 한 이재명 대통령이 “꼭 무덤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을 위해 연 브리핑에서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를 제공할 직원도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허탈해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확정 뒤 대통령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일부 실무자들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공간이 집기 하나 없이 텅 빈데다 인수인계를 위해 자리를 지키는 전임자들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쳐 집권한 문재인 정부 초기의 청와대 실무자들도 용산 대통령실의 이날 상황을 두고, “2017년 청와대보다 열악하다”는 게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할 때 보좌했던 한 실무자는 “사정이 좋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대통령께서 무덤 같다고 한 게 빈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시작될 때 청와대에 들어갔던 참모진들 말을 들어보면 처음 며칠은 ‘박근혜 청와대’ 실무자들의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아 ‘뒷방’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