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수도원, 미술관 등이 문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시민들 몸 녹이라고 문 연 곳? ⓒ뉴스1, 엑스 갈무리
지난 4일 엑스에는 "신부님이 응원봉을 들고 수도원 화장실 안내를 해주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수도원 안으로 안내 받는 집회 참가자들. ⓒ엑스 갈무리
첨부된 사진에는 수도사 복장을 한 신부가 오른손에 밝게 빛나고 있는 응원봉을 들고 앞서 걸으며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이 포착된 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다. 수도회는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밤샘 집회 참여자를 위해 화장실과 쉼터를 개방했었다.
수도원 측은 여자 화장실 앞에 줄이 길어지자 수도원 곳곳의 남자 화장실 전체도 여성이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또 수도원 쉼터를 개방해 시민들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했다.
쉼터가 된 미술관. ⓒ엑스 갈무리
인근 미술관도 품을 내줬다. 지난 5일 엑스에는 참여, 행위예술 하는 거 아니고 필립파레노 인물 모형들 아니고 한강진역 시위하러 온 사람들이 몸 좀 녹이고 쉴 수 있게 빌딩 개방해 준 장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용산구 한남동 일신빌딩 1층 갤러리 내에서 담요나 은색 돗자리를 바닥에 깔거나, 이불처럼 덮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영하의 날씨에 폭설까지 내리자, 해당 빌딩 측이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1층 갤러리를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갤러리는 평소 소장품 관리 문제 등의 사유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당시 건물 경비원 역시 "작품 앞에 있는 선을 넘으면 경보음이 울린다"고 안내했다고.
앞서 지난 3일 저녁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선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밤샘집회'가 공수처의 체포영장 기간 만료일인 6일까지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