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전해져오는 분출하는 강렬한 역동성과 자유함, 호방함과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구도와 기법, 마치 추사의 명선(茗禪)을 보는 듯한 힘있는 붓놀림! 때론 이집트의 신전의 상형 문자를 보는 듯, 다시 해학 넘치는 조선시대의 민화를 보는 듯한 역동성이 내재된 그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경이다.
-시인 김가배
박방영은 기운생동의 원천인 천지(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내어 자신의 내면에 울리게 하여 작품 속에 풀어버린다. 그때 그의 내면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은 민족성에 기인한 피에 잠재 원시적 무속(무술;샤머니즘)(shamanism)적 에너지이기도 하다.
- 갤러리-BIKARA(일본) 아트디렉터 야기하시 요시오
박방영 작가. ⓒ아트 리퍼블릭 제공
단숨에 휙휙 긋는 역동적인 획. 그의 붓 끝에서 탄생한 작품은 문자이기도 하고, 그림이기도 하다. 서예와 서양화, 동양화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박방영 작가의 이야기다.
'일필휘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박 작가의 작품은 한 마리의 빠른 말 마냥 활력이 넘친다. 20세기 최고의 화가이자 미술평론가인 석도륜은 "21세기의 나는 결코 백락(伯樂;중국 최고의 평론가)은 아니어도 한 마리 준족(駿足)이 뛰어가는 저 말을 틈으로나마 보고 있다"라며 박 작가를 '한 마리 준족'에 비유했다.
박방영, 관물 ⓒ아트 리퍼블릭 제공
어렸을 적, 서예 신동으로도 불리던 그는 동양적 요소와 서양적 요소를 모두 아우른 작품을 선보이며 그만의 화풍을 구축했다. 박방영 작가는 "삶에서 경험하고 깨닫고, 만났던 것들을 작업으로 옮긴다"라며 붓 끝에서 펼쳐지는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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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즉석에서 붓으로 획을 그리며 즉흥적으로 작품을 탄생시키는 아트 퍼포먼스로도 유명하다. 박 작가는 G20 정상회의 갈라쇼, 2018 OECD WORLD FORUM 등 내로라하는 행사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담당했다.
박 작가의 아트 퍼포먼스는 올 11월 개최되는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이하 GAF)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매 퍼포먼스마다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탄생시킨 그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그리며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GAF의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기양은 박방영 작가를 이번 오프닝 무대에 초대한 이유로 "힘있는 서예와 서양화만의 색채감, 작가 특유의 수묵채색이 어우러지는 역동성을 주목해왔으며, 이번 싱가포르 무대를 통해 박방영 작가의 퍼포먼스를 세계적인 컬렉터와 갤러리에 선을 보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방영 작가. ⓒ아트 리퍼블릭 제공
박방영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GAF는 올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다. GAF에서는 이우환 등의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은 물론, 다채로운 갤러리가 선보이는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까지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GAF 홈페이지(http://www.gafsingapo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 조직위원회로부터 취재비를 지원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