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상 국가대표 모하메드 파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00m, 10000m, 50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최고의 선수다.
모하메드 파라는 ”어린 시절 소말리아에서 인신매매 당해 영국으로 건너 왔다”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했다. BBC에 따르면 모하메드 파라라는 이름도 그를 인신매매한 사람이 붙인 이름이었다. 당시 9살이던 모하메드는 낯선 여성에 의해 영국으로 납치됐다. 모하메드의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에서 숨졌고 현재 그의 어머니와 모하메드의 쌍둥이를 포함한 형제들은 여전히 소말리아에서 살고 있었다. 모하메드는 소말리아를 방문해 진짜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의 소말리아 이름은 후세인 압디 카힌이었다. 미러에 따르면 모하메드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디로 갔는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영국에 도착한 후 한 가정의 하인으로 일해야 했다. 그는 낯선 영국인의 가정에서 집안일을 하고 그 가정의 아이를 돌봐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먹을 걸 주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울곤 했다.” 모하메드는 12살이 돼서야 처음으로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다. 학교 측에는 모하메드가 소말리아 난민이라고 알려졌다.
모하메드 파라 ⓒDean Mouhtaropoulos via Getty Images
당시 모하메드는 영어를 간신히 기본적인 것만 할 수 있었고 영국 문화도 잘 몰랐다. 그런 모하메드에게 관심을 주고 도와준 사람은 체육 선생님 알랜 왓킨슨이었다.
알랜은 ”모하메드는 달리기를 할 때 확실히 달랐다”라고 말했다. 알랜은 바로 모하메드의 재능을 알아차렸다. 모하메드는 ”스포츠는 내게 생명줄이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리고 그의 상황을 알랜에게 고백했다. 알랜은 모하메드가 다른 소말리아 위탁가정에서 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모하메드는 ”여전히 소말리아에 남아있는 가족이 그리웠지만 상황은 훨씬 나아졌다”라고 떠올렸다.
이후 모하메드는 14살 때부터 육상에서 두각을 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알랜은 모하메드가 영국 시민권을 딸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모하메드는 거짓말을 해야 했다. 영국 측이 과정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시민권 박탈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국 내무부는 모하메드의 고백에 ”문제 삼지 않고 추가 조사는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하메드가 영국의 올림픽 스타이며 어린 나이에 인신매매를 당한 걸 고려한 조치였다. 이에 모하메드는 ”다행이다. 영국은 내 조국이다. 알랜과 나를 응원해 준 사람 덕분에 여기 있을 수 있다. 아내는 내게 항상 힘을 주고 인신매매 당한 과거를 고백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줬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파라 ⓒWPA Pool via Getty Images
″가족은 내게 전부다. 아이들에게 항상 정직하라고 가르치지만 항상 과거가 마음에 걸렸다. 이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영원히 온전히 나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꺼내기 어려운 과거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얼마나 나와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이 많은지 몰랐다. 인신매매와 노예 제도는 분명히 벌어지고 있으며 내 이야기를 통해 대중의 인식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