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회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 표를 행사했다.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넥타이 색깔에 쏠렸지만, 이날 이 회장은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사전투표를 했는데, 이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맸다.
대기업 총수들이 본 투표 당일 조용히 표를 던져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 회장이 취재진이 몰린 사전투표소에 직접 등장해 투표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예상치 못한 이 회장의 등장에 차분했던 투표소 현장은 이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차례를 기다려 신분증을 건네고 본인 확인 절차를 밟았다. 정적을 깬 것은 한 투표소 직원의 요청이었다. 본인 확인을 마친 투표소 직원이 수줍게 "저, 악수 좀..."이라며 손을 내밀었다. 투표용지를 받아든 이 회장은 미소를 띤 채 직원의 손을 잡으며 화답했다.
이 회장의 사전투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투표 안 하려고 했는데 재용이 형도 하는데 내가 뭐라고, 투표하러 갑니다", "삼전(삼성전자) 주주로서 나도 내일 사전투표 해야겠다", "이재용이 사전투표라니 부정선거단 오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