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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블로거이자, 세인트 토마스 대학의 법학교수인 'Charles J. Reid, Jr'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사진들은 슬프고 그로테스크하다. 미국인 치과 의사와 가이드가 사자 세실의 시체 위에서 씩 웃고 있다. 우리의 동정심은 곧바로 사냥의 피해자인 사자에게 향한다. 세계의 멋진 동물들을 죽여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미국인은 세실을 죽인 치과 의사 월터 파머가 처음이 아니다. 약 1년 전에는, 텍사스 공대 치어리더 켄달 존스가 죽은 사자 위에 발을 올리고 무기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었다.

큰 동물 사냥이 그토록 혐오스러운 이유
큰 동물 사냥이 그토록 혐오스러운 이유

큰 동물 사냥은 혐오스러운 일이 되었다. 왜일까? 언제나 그렇지는 않았다. 내가 어렸을 때 - 1960년대 중후반 - 나는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의 필드 박물관에 갔다. 우리는 유리 케이스에 든 사냥해서 잡은 큰 동물들의 표본들을 잔뜩 구경했다. 테디 루즈벨트의 아들들인 시어도어 주니어와 커밋은 1920년대에 아시아로 원정을 가서 이 박물관의 '트로피' 중 상당한 양을 제공했다. 그들은 심지어 자이언트 판다도 죽였다.

그들은 큰 동물 사냥이 스포츠로 간주되던 시절에 사냥을 했다. 큰 동물을 추적해서 죽이는 것이 스포츠로 간주된 적이 있다는 것 자체가 설명이 필요한 사실이다. 역사적 맥락으로 보았을 때, 큰 동물 사냥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서구 문화와 사회에서 잘못되고 사악하고 왜곡된 모든 것에서 자라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사회적 다윈주의의 시대였다. 사회적 다윈주의는 언제나 제한받지 않는 자본주의의 철저한 교리를 따랐다. 사회는 당연히 경쟁적이었다. '이와 손톱이 피투성이'인 사회였다. 승리자들은 재산을 축적하고 막대한 부를 통제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왜곡된 이데올로기에서, 패배자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그 날 그 날 먹을 음식을 힘겹게 구하는 사람들이었다. 큰 동물 사냥은 이런 이데올로기의 표현이었다.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먼 곳으로 여행할 수 있고, 정복 행위를 판토마임처럼 흉내내고, 그들의 힘을 의식화된 살해 행위로 행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큰 동물 사냥은 그 시대의 또 다른 유해한 사상적 흐름을 대표하고 반영한다. 한 세기 전, 자연은 무자비한 적으로 간주되었다. 자연이란 인간이 맞서 싸우고 길들여야 할 적대적인 세력이었다. 그 시절의 극지방 탐험대와 산악 등반대를 생각해보라. 물론 그들은 엄청난 용기를 내서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그들은 인간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용기와 의지의 영웅적인 행동을 고취시켰다. 나는 어렸을 때 로버트 팰컨 스콧이 1912년에 남극으로 원정을 떠났다가 실패한 이야기를 읽으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 로알 아문센에 이어 두 번째로 남극에 도착한 이야기, 그와 그의 팀이 돌아오는 길에 보급품을 불과 몇 킬로미터 남겨두고 텐트에서 죽었던 이야기였다.

스콧의 원정 같은 탐험은 과학에 도움이 되고 열두 살짜리 소년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지만, 곧 자연을 진압하겠다는 야망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자연은 인간의 필요에 맞춰 봉사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불친절한 힘이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환경 참사의 시기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실패한 관개 사업의 결과로 생긴 솔턴 호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 시대의 큰 동물 사냥은 자연을 인간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자연 안에 들어있는 부를 짜내려는 욕구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했다.

물론 큰 동물 사냥은 식민주의의 발현이다.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이 이국적인 곳에 가서 자신들의 정치적 우세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현지의 야생 동물을 죽인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 재력, 그들이 존중하지 않는 땅과 사람들에 대한 권력의 수단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

우리는 한 세기 전의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사회적 다윈주의는 분명 아직 남아있다. 비즈니스와 산업계, 학계에 사회적 다윈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 세계는 부의 불평등의 영향이라는 저주에 걸려 있다. 말라리아와 영양실조, 기타 막을 수 있는 빈곤과 관련된 질병들로 무고한 아이들이 엄청나게 죽어나간다. 반면 종교적, 그리고 세속적인 위대한 도덕적인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고, 사회적 다윈주의는 더 이상 백 년 전과 같은 권위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는 적어도 우리 중 다수가 협력, 협동, 공유의 가치를 높이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게다가 이제 우리는 자연을 물리쳐야 할 적으로 보지도 않는다. 한 세기 동안의 비극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연의 세계에 맞서 살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여섯 번째 대량 멸종 사건 직전에 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제어가 불가능한 화산 폭발이나 소행성 충돌이 아니라, 환경 악화에 의한 멸종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대참사로 이어질지 모를 기후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 우리는 한 세기 동안의 자연에 대한 적개심은 정말 해로웠으며 세상을 바꾸는 효과를 낳는다는 쓰디쓴 교훈을 얻었다. 낡고 신빙성이 없어진 삶의 방식의 상징인 큰 동물 사냥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정말이지 어울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식민주의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아직도 식민주의의 개탄스러운 영향과 함께 살아간다. 식민주의의 독을 품은 과실인 인종주의가 아직도 미국과 전세계의 사람들을 괴롭힌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의 민족성 때문에 고통을 받고 죽어간다. 큰 동물 사냥은 부지불식간에 부유한 백인 사냥꾼들이 타인들에 대한 자신들의 지배력과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먼 외국의 땅을 황폐하게 만들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큰 동물 사냥은 비도덕적인 과거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를 괴롭게 한다고 나는 추측한다. 큰 동물 사냥은 더 이상 그 어떤 사회적 효용도 갖지 못한다. 사냥꾼들이 노리는 사자, 코끼리, 코뿔소 등 거대 포유류들은 모두 멸종위기종이다. 어쩌면 긍정적 법제화가 아닌 사회적 비난 때문에 현대 세계에서 큰 동물 사냥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 협조적인 경제, 더 안전하고 청정한 환경, 민족적, 사회적, 종교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평등하게 살며 번영할 수 있는 세상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Is Big-Game Hunting So Repulsiv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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