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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조주빈 ⓒ뉴스1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1일까지 총 140명을 검거했고, 이중 박사 조주빈(25)을 비롯한 2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40명 중 박사 조주빈(25)처럼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등을 공갈·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한 뒤 제작·유포한 인원은 모두 115명으로 운영자 9명, 유포자 13명, 소지자 93명으로 파악됐다.

또 제작영상을 확보해 또다른 방을 만들어서 판매하거나 재유포한 경우는 모두 5명으로 채팅방 등 운영자가 4명, 유포자가 1명으로 확인됐다. 이외 단순 유포나 여성 아이돌그룹 사진·영상을 활용한 딥페이크 합성물을 유포한 경우도 20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중 딥페이크 관련한 검거도 1건(1명)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는 20대가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0명, 10대도 25명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밖에도 40대도 3명, 아직 확인 중인 검거자 4명이다”고 설명했다.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피켓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피켓 ⓒ뉴스1

경찰은 현재 성착취물 제작·유포 3건과 재유포 5건을 포함한 85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 송치한 13건을 포함하면 모두 98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이다. 제작·유포는 성착취물 제작·유포 원조격인 ‘갓갓‘의 n번방, 조씨의 박사방, ‘로리대장태범’의 ‘Project N방’ 이다.

해당 범죄에 대한 수사는 수사집중을 위해 각각 경북경찰청, 서울경찰청, 강원경찰청에서 맡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특히 원조격인 갓갓 검거에 힘을 쏟고 있다. 갓갓 관련 수사는 경북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경찰청은 사이버테러 수사전문가 정석화 총경을 책임수사관으로 지정해 총괄하고 있으며, 이를 보좌하기 위해 테러수사대 전문수사관도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법상 추적 등은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성범죄 특수본은 ‘다크코인’ 모네로 등 암호화폐와 문화상품권 핀(Pin)번호 거래를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 검거하고 있다. 일각에서 문화상품권 거래 추적이 어렵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문화상품권을 근거로 수사해 추적할 수 있다. 박사방, n번방도 이게 수사 가능하냐 했는데, 가능하니까 박사 조씨를 검거하지 않았겠느냐”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씨 검거당시 확보한 스마트폰에 대한 포렌식도 계속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스마트폰) 2대 여전히 (포렌식 절차가)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암호해제나 포렌식에 소요될 기간을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울산시장 선거 관련 하명수사 및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착수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수사관의 아이폰은 4개월만인 최근 암호가 해제돼 분석작업 중이다. 경찰은 ”정답은 없다. (조씨가) 보안성을 얼만큼 강하게 해놨는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 스마트폰에는 유료방 입장을 위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등을 들고 사진을 찍는 신상정보가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3월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 자문단 긴급 간담회'에서 자문위원 대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희 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 김수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 민갑룡 경찰청장, 켄드릭 영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과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3월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 자문단 긴급 간담회'에서 자문위원 대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희 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 김수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 민갑룡 경찰청장, 켄드릭 영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과장 ⓒ뉴스1

경찰은 텔레그램 상 n번방, 박사방 가입 범죄 추정자를 고발한다는 명목으로 다중의 신분증, 사진 등 신상정보를 무차별 공개하며 사적 처벌을 일삼아 온 ‘자경단’에 대해서도 ”협조를 받는다기보다 2차피해가 있어서 수사해야 할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높다는 의미다.

또 지인 얼굴과 성인배우 몸을 합성하는 ‘지인능욕’ 사진·영상 제작을 요청한 청소년을 ‘남성노예’로 만드는 일부 채팅방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것이다. 현재까지 집계 중인 사건에는 미확인됐다”고 밝히며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2일 오전까지 n번방, 박사방과 관련한 자수자는 모두 4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140명은 텔레그램, 트위터, 디스코드 등 SNS 상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하며 다크웹, 음란웹사이트, 웹하드 등 이른바 ‘음란물 4대 유통망’ 중 다른 유통망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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