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인스타그램까지, 연예인은 아니지만 충분히 유명하고, 동원할 수 있는 구매력은 훨씬 더 막강한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의 시대다.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미국의 뷰티, 패션 업계 신진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팔로어 수=광고 효과’가 아님을 알기에, 업체들은 가장 이미지에 맞고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높은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찾으려 고심이다. 인기는 많지만 계약 내용을 잘 지키지 않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2만~3만명 정도의 팔로어와 고정 독자가 있는 미국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각자 광고로 받은 수익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제품이나 형태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가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밝혀둔다.
오베베는 북부 캐롤라이나에 사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로, 활동 경력은 4년이다. 팔로어 수는 1만 9400여명이다. 첫 광고 포스트는 블로거로 활동하고 1년이 되었을 때 의뢰 받았다.
분야: 라이프스타일/여성 건강
판매 상품: 인스타그램에 사진 두 개가 붙은 포스트 하나를 올렸다. 사진은 오베베가 따로 고용한 프로 사진작가가 찍었다.
받은 돈: 1000달러 (업체가 연락했을 때 오베베가 제시한 가격)
포스트 사용 권한: 업체 홈페이지, 뉴스레터, 소셜미디어 계정에 1년 동안 오베베의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
포스트 의무 게재 기간: 광고 게재된 해의 연말까지.
본인의 말: ″한때 팔로어 1만명당 100달러 원칙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건 없다. 업체들은 단순히 팔로어가 많다고 해서 광고 효과가 높지 않다는 걸 안다. 고퀄리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블로거라면 보통의 ‘인플루언서’들보다 더 광고효과가 높을 수 있다. 나는 평소 블로그를 할 때 패션과 인종의 관계, 그리고 (현재 패션업계에 대한) 다양성을 요구하는 내용을 자주 쓴다. 내 팔로어들은 당장 살 수 있는 귀여운 옷 하나를 소개하는 것보다 그런 콘텐츠를 더 좋아한다.”
로페스는 뉴욕에 사는 패션, 뷰티, 커리어,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이며 팔로어는 3만1000여명이다. 블로거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 경력은 7년이며, 첫 광고 포스트는 활동 3년차에 올렸다.
분야: 뷰티
판매 상품: 블로그 글 1개나 유튜브 영상 1개, 광고할 제품을 로페스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포스트 2개, ‘더 보기(swipe up)’ 링크를 붙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블로그 글 링크를 건 페이스북 포스트 1개가 총 구성이었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3개 요청받았고 7개를 올렸다. 사진과 영상을 찍을 인력을 따로 한 명 고용했다.
받은 돈: 3500달러 (예전에도 광고를 한 적 있는 업체로, 처음 광고했을 때와 동일한 금액을 받았다.)
포스트 사용 권한: 업체 소셜미디어에서 광고 이미지와 원본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
포스트 의무 게재 기간: 계약서에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구두로 60일로 정했다.
본인의 말: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지난 몇 년 간 신진 업체들이 붐을 일으키며 패션과 뷰티계의 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고객 베이스를 넓히는 것은 물론 현재 고객, 신규 고객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기회가 된다. 내가 정말 사용하는 제품들로 광고 포스트를 만들 수 있어서 매우 운이 좋았다.”
본인의 말: “광고 포스트는 블로거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배운 일 중 하나였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2년 동안 나만의 브랜드와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다른 여성들이 광고 포스트에 얼마를 받고, 어떤 항목을 더 추가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언제나 솔직하게 말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내가 처음 시작할 때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다. 앞으로도 인플루언서 시장은 더 커지고, 더 성숙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블로거/인플루언서들이 페이 요구하는 걸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치와야는 뉴욕에 사는 플러스사이즈 패션 인플루언서로 팔로어는 4만9000명 정도다. 블로거 경력은 7년이며 첫 광고 포스트는 3년이 되었을 때 받았다.
분야: 패션
판매 상품: 인스타그램 포스트 2개(여러 장일 필요 없음), 링크가 최소 하나 포함된 인스타그램 스토리 5개 이상.
받은 돈: 1800달러 + 750달러 어치 쇼핑 포인트
포스트 사용 권한: 업체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자유롭게 사용.
포스트 의무 게재 기간: 정하지 않음.
본인의 말: “독자들이 종종 광고 포스트가 영혼을 파는 거라고 오해하지만, 내가 이쪽 업계에서 존경하는 다른 블로거들, 그리고 또 나는 그렇게 일하지 않는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고, 앞으로도 다시 입을 옷만 포스팅한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에서 콜라보 제의가 오는 경우에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제품을 테스트해본다. 그 후 추천할 수 없다 싶으면 광고를 하지 않는다. 내게 다른 수입원이 있어서 돈이 많은 게 아니어서 광고 제의를 거절하는 일은 때로 힘들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게 신뢰 면에서나 다른 면에서나 좋은 일이다.”
패튼은 시카고에 사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로 팔로어는 2만 5천명 정도다. 블로거 경력은 4년이며 첫 광고는 1년이 되었을 때 받았다.
분야: 뷰티
판매 상품: 인스타그램 포스트 1개(사진 여러장), 인스타그램 스토리 8개 이상 묶음 한 번.
받은 돈: 2000달러 (800달러를 제의 받았으나 협의 후 올림)
포스트 사용 권한: 온라인에서 6개월 간 사용 가능.
포스트 의무 게재 기간: 1년
본인의 말: “계약 내용에 상관 없이 내 인스타그램 피드에 모든 광고 포스트를 올려둔다.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서 한 번 올린 콘텐츠를 내리는 건 내 작업이 떳떳하지 않다거나 광고한 업체와 엮이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비칠 수 있다. 만약 어떤 샴푸가 좋다고 올려놓고선 한 달 뒤에 그 글을 지우고, 다른 경쟁업체 사진을 올리면서 좋다고 또 써봐라, 팔로어들은 바로 알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