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에 세운 로봇 훈련 시설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자동차 조립 라인 투입 시점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에 세운 로봇 훈련 시설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아틀라스가 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는 모습. ⓒ보스턴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지시각으로 9월21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안에 있는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 Robotics Metaplant Application Center)'가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RMAC은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의 실제 자동차 생산 라인에 배치되기 전 단계별 작업을 미리 익히는 테스트베드다. 실제 사업장과 동일하게 꾸며진 환경에서 물류 작업을 준비하고,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배열하는 서열 작업 등을 훈련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작업 범위를 부품 조립 영역까지 넓히고, 이후 반복 동작이 많거나 무거운 물체를 다뤄야 하는 고강도 작업으로도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수년 동안 아틀라스 2만5천 대가량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미국에 새로 구축한다.
RMAC은 올해 6월 시범 가동을 시작한 뒤 이번에 정식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HMGMA 부지 내 별도 공간을 확보해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시설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확장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조금 늦춰진 것이다. 현대차는 8월26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6년까지 RMAC 부지를 현재 규모의 10배 수준으로 넓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의 공급망, 생산, 테스트 및 배치 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며 "RMAC는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