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가운데 대형 태풍 '두쥐안'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대규모 정전과 교통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태풍 두쥐안이 접근한 21일 일본 지바현의 한 라면 가게 건물이 물에 잠겨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두쥐안은 도쿄와 이즈 제도 주변 해상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일본 태평양 연안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다. 최대 순간풍속은 시속 194㎞에 달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단기간에 한 달 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에서는 산사태 현장의 잔해를 치우던 50대 남성이 중장비와 함께 대나무 숲으로 추락해 숨졌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는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린 뒤 자택에 매몰돼 사망했다.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실종된 4명에 대해서는 당국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본 당국은 도쿄를 비롯해 지바·가나가와·시즈오카·사이타마·이바라키현 등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큰 지역 주민 약 200만 명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폭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정전과 교통 차질도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태풍의 영향은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에도 이어졌다. 지난 21일 예정됐던 승마 일부 경기가 22일로 연기된 데 이어 조정 예선은 23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이후 관련 경기 일정도 순차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 초반부터 기록적인 폭우로 나고야 일부 숙소와 경기장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선수단이 임시로 대피하는 사례까지 발생한 가운데, 태풍까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대회 운영에도 기상 악화에 따른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25호 태풍인 '두쥐안'은 중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진달래를 의미한다. 태풍은 23일 일본 열도에서 더욱 동쪽 해상으로 이동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